본문 바로가기

서정시

어머니 흙집에서 오손도손 여러명이 살고 있다.할머니와 아버지와큰 누나와 둘째누나큰형 그리고 등 등...나중에 어머니 안방이 있고뒤에는 아이들이 기거하고 있다.애들이 할머니와 자고어린동생은 부모님의 가슴에 붙어있다. 부엌에는 가마솥과 몇개의 사기 그릇과수저만 덩그마니 있다.장작개비와 솔걸이 주위에는 있다 얼마남지 않는 보리쌀과 잡곡이 있을 뿐이다어머니의 한숨이 길어진다.매일 끼니 때마다어머니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을 해야했다.자녀들은 줄줄이 배가고파 아우성치고아버지는 양반 행세를 하며"헤헴"하고만 하고 있다. 오늘은 쌀이 아무것도 없다보리밥에 잡곡을 넣어 밥을 지었다.장작깨비 하나에 느는 어머님의 주름을큰 딸은 알고 있다.큰 누나는 실제적으로 동생들을 이끄는부모님 역활을 한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며연기가 나는 .. 더보기
미꾸리 잡기 비가 오는 날에는미꾸라지가 많이 보인다. 어릴적에는 방죽에서 많은미꾸라지를 잡았다. 손으로 잡고떡고물을 만들때 쓰는 채로도 하였다그날동생과 나는 생쥐가 되었다.나는 몸이 워낙 허약한지라감기를 걸렸다. 엄마은 걱정이다공부는 않고시키지 않는 짓을 하다가...... 날이 밟은 날이면논바닥에서 물이 있는 곳을 파본다.영락없이 미꾸리의 고향처럼 우글거린다.이날은 기분이 째지는 날이다.당당하다.기분이 좋다.고향은 미꾸리처럼 여유스러워야 한다. 요사이가끔 논바닥을 뒤지면모든 곳을 뒤져도 나오는 것은 없다한숨이 나온다.고향에 가도 미꾸리를 잡는 재미는 없다. 더보기
뻐꾸기 나는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잠에 들었다. 외로워 보였다.깨서 보니 나 홀로 있다.해는 뉘엿 뉘엿 떨어지고공허는 가슴속으로 밀려온다. 울었다.마음이 아파서 우는 것이아니라혼자이기 때문에 울었다. 어떤때는 자다가일어서면저 멀시 산언덕에서울고 있었다.옆에 있던어머니가 " 빨리 일어나서 학교에 가"라는 소리에벌떡 일어나 책보를 챙기지도 않고마치 지각한 사람처럼정신없이 일어나 밖으로뛰쳐 나갔다. 나의 등뒤엔웃음소리가 정적을 깬다뻐꾹 , 뻐꾹,뻐꾹그래도 뻐꾸기는 내 마음을알고 나의 창피함을 위안해 주고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