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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누렁소의 추억 우리집안에오랜동안 소를 길렀다.매일 꼴을 준비하느라사랑방에는 장작불을 지펴야 했다. 사랑방에는아버지와 내가 잤다.아랫목에는 아버지가윗목에는 내가 잤다. 어렸을 때도 우리는 소를 길렀다.농사일을 할려면 큰 일은 영락없이누렁소가 하였다. 논과 밭을 갈고아버지는 정성스레 여물이나 꼴을베어다 주었다. 아버지의 지게에다 풀을 가득베어와서 일을 나가시면우리는 풀을 집어다 갖다 주었다. 일년에 한번쯤은 송아지를 낳았다.눈이 큰 송아지는너무 이쁘다.어린것은 모두 이쁘다.심지어 호랑이 새끼도..... 작년에 누렁소를 대상으로 한영화를 보면서옛날을 회상하며 그리운 부모님을생각했다.영락없는 우리 부모와 같은삶의 모습 이었다. 더보기
인생은.... 인생은흘러가는 낙엽.어쩌다 바람따라흘러갔다 또 오면먼 발치에서 손짓만 하고..... 나무가 육지를 유혹하고바다가 하늘을 꾸짖는다. 인생은나그네의 발길흔적은 없지만미련남아 뒤돌아 보고는소스라친다. 내일화가가 그림을 그리듯,마음속에 너울을 따라한떨기 구름이 되어무지개빛 사이로 흐르는 물 더보기
떡국하는 날 구정 몇일전에떡국을 한다. 어머닌 쌀을 담근 다음다음날 아버지와 함께떡방아간에 간다. 아버지는 지게에다쌀을지고엄마는 뒤를 쫓아간다.집안에서기르는 삽살개는쫄래 쫄래 꼬랑지를 흔들며제 세상을 만난듯 정신없이 활개를 친다. 십오리 길을 가야 한다.아버지의 어깨가 힘들건만아무런 말이 없으시다. 주위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나 어릴적에는 함박눈이유난히 많이 온것으로 기억된다. 방앗간에 지게를 받혀놓고쌀을 들여다 놓는다.반갑게 맞이하는 떡방아간 아저씨의 친절이떡국보다 맛이 있을것 같다. 먼저 쌀을 찐다음떡가래 기계에 집어 넣는다.손길이 빨라진다.떡가래가 나오면서 김이 난다.주위에 떡을 하시러 오신 분들께 나누어 주신다. 언제 나도 떡방아간에 쫓아 갔는데어릴때 무척 쇠약하여기껏 엄마에게 짜증만 내고 꾸중만들었던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