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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바람과 구름이 흘러가는 곳에는.... 아스라이 떠 있는 조각배처럼 어디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르는 새가 있다.물속에 생명은 그져 순응하는 법을 배울뿐이다.바람과 구름이 흩어지고 만나는 순간...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말없이 가야하는 길이 있다면,나는 가야만 하는가?나는 항상 나는 아니어도 왜 나를 잊고 있는지 너는 아는가?흘러 흘러 가는 시간에 배는 나는 사정없이 두드리고 두드려도 변하지 않는 나에 행색은 쓸쓸하기만 한데.... 어디로 가야만 할까?지나가는 노인내에게 물어 보아도 웃음으로 답을 하지만,애들도 아는 답을 나는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삶은 나에게 수많은 숙제를 주지만 하나도 풀지 못했다. 구름과 바람이 가는 곳에는 내가 있어야 하는 것일까?사람과 사람이 사는 곳에는 우리가 있어야 하는 것일까?정처없이 떠돌고 떠도는 인생이.. 더보기
누가 오셨는지...문을 열어보면... 차가운 바람과 눈은 왜 그렇게 흙을 매서웁게 대할까?어쩌면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꽃피고 바람이 속삭이는 그런 날을 기다리게 함이다.​​모두가 포기해도 나는 늘문설주를 지켜보고 있다.마음속에 피어있는 꽃이 있으니..나는 봄을 겨울에도 지키고 있었다.​​​사람들은 문도 열지 않는다.모두가 간절함이 없이 무관심으로 하루 하루를 연명한다.산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시간의 배위에 탐욕을 실고 오늘도 흘러갈 뿐이다.​​​문을 열지 않으면 꽃은 피워도 향기는 찾아오지 않는다.누가 왔는지 관심도 없다.봄은 왔어도 봄을 잊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랴.일생동안 동토에서 사는 사람들은 나비를 알지 못한다.​​​누가 오는지 ...문을 살며시 열고보면...아스라히 멀고 먼 향기가 나를 유혹한다. 더보기
산따라 물따라..... 산은 물의 애무로 하루를 살고,물은 산의 마음을 안고 산다.멀리서 구름은 바람을 유혹한다.​​​물은 더 넓고 깊은 세계를 갈구하고,산은 조용히 그들을 보낸다.만남과 이별을 모두 준비한 것처럼....​​​산은 물이 좋아서,물은 산이 좋아서,구름은 물과 산이 좋아서,​서로 그리움을 옹알 옹알 거린다.​​​​산이라네.물이라네.네가 있어 내가 있고,​​​​떠나가야 하네.넓은 그곳으로 가야하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