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가는 길에 미류나무가 정렬을 하고,
학생들의 친구가 되었네.
봄이되면 파릇 파릇 돋아나는
푸르름이 소년의 책보에 꿈이 쌓였다.
여름이 되면,
매미가 한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고,
옹기종기 나무에서 이야기 꽃이 핀다.
도로 가까이 있는 내를 찾아
수영을 한다.
나무는 어린이들의 꼬추를 보며,
남모를 수줍음을 숨겼다.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사이로 찬바람이
사각 사각 드러와,
메마른 가슴을 적시고 간다.
지금도 그 미류나무는 큰 몸체를 드러내고,
깔깔대며 웃고 있구나.
내 자녀와 훈손들이 미류나무 밑을 걸으며,
추억을 더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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