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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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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게나 쉬어나 감세.

이 보게나 쉬어나 감세.

언뜻 언뜻 말씀하는 말씀이 나에게 말하는지

아무 생각없이 가고 있습니다.



고요가 하늘의 창공을 차고 살포시 내려 옵니다.

알듯 모를듯 지나가는 소리가 있어,

뒤를 돌아봐도 보이는 것은 한잔에 찻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걷고 있으나 가는곳을 잊었는지 발길은 자신이 없습니다.

모두가 어거적 어거적 그렇게 걷습니다.

보잘것 없는 못짐장수는 항상 그렇게 걷는 사람처럼,

혼자서 마음에 피리를 불고 갑니다.

왜 그런지 모릅니다.





이 보게나 나좀 보세나.

이 보게나 나좀 보세나.

바람은 말없이 나를 안고 떠납니다.

나는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갑니다.

나도 따라 갑니다.

나도 가고 있는지 아니면 서 있는지 모릅니다.





이 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