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소의 추억

서정시 2014.07.16 16:30



우리집안에

오랜동안 소를 길렀다.

매일 꼴을 준비하느라

사랑방에는 장작불을 지펴야 했다.

 

사랑방에는

아버지와 내가 잤다.

아랫목에는 아버지가

윗목에는 내가 잤다.

 

어렸을 때도 우리는 소를 길렀다.

농사일을 할려면 큰 일은 영락없이

누렁소가 하였다.

 

논과 밭을 갈고

아버지는 정성스레 여물이나 꼴을

베어다 주었다.

 

아버지의 지게에다 풀을 가득

베어와서 일을 나가시면

우리는 풀을 집어다 갖다 주었다.

 

일년에 한번쯤은 송아지를 낳았다.

눈이 큰 송아지는

너무 이쁘다.

어린것은 모두 이쁘다.

심지어 호랑이 새끼도.....

 

작년에 누렁소를 대상으로 한

영화를 보면서

옛날을 회상하며 그리운 부모님을

생각했다.

영락없는 우리 부모와 같은

삶의 모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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