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또다시 주요 감염 경로로 개신교 예배당이 꼽히는 것을 보면서 참담하고 안타깝습니다.

부디 (일부겠지만)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목사님들께서 현실에 눈을 올바로 뜨시길 바랍니다.

시민의식 혹은 공공의식이 실종된 믿음은 미신 또는 맹신에 다름 아닙니다.

일부 교회 리더들과 그를 추종하는 신자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앞세워 시민 사회에 큰 폐해를 끼치는 그릇된 행태를 당장 중지하길 요청합니다.

혹 주변에 이런 식의 삐뚤어진 믿음이나 신앙 생활을 강요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런 집단은 사교와 큰 차이가 없으니 신도들이 과감히 떠나는 것도 전체의 공익에 기여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텅빈 예배당에서 홀로 영상 예배를 드리는 목사님들의 허전한 마음을 이해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떻겠슴니까.

가령 교회 하나가 문을 폐업(?)하면 목사 한 사람이 실업자가 되지만, 기업이 문을 닫게 되면 수십, 수백, 수천 명이 실업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는 개신교 신자들도 많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신교발 감염자가 없도록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신도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교회가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선교적 역할을 수행하는 첩경입니다.

더욱이 아직까지 한국 개신교 신자들 대다수가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본인의 몫을 감당하려는 열의가 남아 있기에, 제가 알기로는 비록 현장 예배에는 참석하지 못해도 꾸준히 헌금을 하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업장이나 소상공인들의 삶의 현장에 비해 교회가 이 시국에 입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훨씬 양호합니다.

부디 목사님들이 텅빈 교회 예배당만 보시지 말고,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방랑하는 이 시대의 양들의 삶의 을씨년스런 현장들을 직시하는 맑고 긍휼한 눈들을 갖추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현장을 보면서 부디 예수님처럼 '민망히 여기는'(=창자가 끊어지는) 마음을 갖추길 바랍니다.

 

 

올해 각 신학대학원 입학생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다.

상당수 학교들이 정원 미달이거나 심지어 과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이런 현상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개신교에 대한 피로도와 반감이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한 데다 교회가 급속히 쇠퇴하는 상황에서 목사들의 생존 자체가 버겁기 그지 없는데 누가 신학교에 입학하여 목사가 되려 하겠는가?

그런데 목사 지망생 숫자가 급감하자 이를 벌충하기 위해 각 신학교들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야간반 혹은 직장인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신학교들이 취하는 이런 식의 타개책이 한국 개신교의 몰락과 추락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 개신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신학교육을 통해 소수 최정예의 목사들을 배출하는 것인데, 오히려 현실은 야간반, 직장인반을 만들어 더욱 하향평준화된 신학 교육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신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결국 신학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호구지책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마래를 희생시키겠다는 것 외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다.

현재 신학교를 운영하는 사람들과 신학자들은 여러 잔꾀를 내어 다양한 입학 전형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자화자찬하며 안도감을 느낄지 모르나, 하지만 신학 교육을 호구지책의 수단으로 삼은 그런 사람들 때문에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 개신교는 지금보다 더한 재앙을 겪게 될 것이다.

내가 예언자의 심정으로 드리는 말씀이다

 

회사 근무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으로 조정한 것은 한편으로 직원들의 안녕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함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만약 직원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회사를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만약 감염자가 발생해서 회사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한 달 벌어 한 달을 버티는 형편에서 회사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막다른 국면으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무 시간을 조정한 것은 달리 표현하면 '배수의 진'을 친 것입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근무 시간이 단축되서 좋을지 몰라도 제 입장에서는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시간의 연속입니다.

요즘 심정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회사를 정리하고 속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침에는 찬송을 힘차게 부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루를 마치는 힘으로, 제게 주어진 짐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집을 나서면서 마음 속으로 찬송을 열심히 불렀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오늘 하루도 담대하게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윤석열 총장이 결국 징계 무효 소송을 냈다. 애당초 어떤 징계든 수용할 수 없다고 공언했던 그였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그는 불과 얼마 전 대통령의 뜻이라면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본인 입으로 공언을 해놓고 이제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을 바꿨다.

윤석열은 징계를 뱓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 들었다.

첫째, 본인에 대한 징계가 불법이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둘째, 본인이 총당직을 유지해야 원전수사를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원전수사란 결국 청와대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사실 윤석열 총장의 위법, 불법은 차고 넘친다. 라임 수사 건도 그렇고, 검언유착 보도 당시 불과 3개월 동안 한동훈과 무려 2700개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것도 큰 문제다. 만약 검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서 이런 방대한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이 드러난다면, 수사 검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까?

댭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윤석열은 본인과 가족이 연루된 수많은 사건을 단지 검찰총장이란 이유 만으로 검찰 조직의 철통 같은 비호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입만 열면 공정과 법을 외친다.

현직 검찰총장에게 위법이나 불법 행위가 있고 없고를 떠나 이번 사태는 더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장관급 혹은 차관급 공무원들의 경우 정해진 임기 여부와 상관없이 일종의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만약 성과가 미약하거나 정부의 기조에 반하는 품행을 저지를 경우 언제든지 해임이 가능한 자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윤석열 총장 측 논리대로 공정하지 않은 징계는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리고 만약 법원이 이 논리를 손들어준다면, 그렇다면 앞으로 대통령은 일체의 장차관급 인사를 수행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만약 대통령이 어느 부처의 장관이나 차관을 경질하려고 할 때마다 해당 인사가 징계의 공정성을 내세워 법원에 제소를 한다면 도대체 국정이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니 지금 윤석열 총장은 고작 제 한 몸 지키겠다고 정부 조직 전체를 상대로 무슨 위해를 가하고 있는지 도무지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언젠가 본인이 고백했던 대로 정무 감각이 제로인 듯하다.

하지만 그에 반해 지나치게 정치적이란 것이 그의 문제다.

차관급인 검찰총장 자리는 정무직 공무원이지 정치적 공무원이 아닌 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