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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늘 존경하는 박성준 선생님께서 보내오신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글을 읽고 가슴이 저려온다.

한 가녀린 여성이, "이 백척간두에서 살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끼면서"도,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이고, 시대적 과제를 온 몸으로 지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미래로 험한 가시밭 길을 걸어 나아가고 있다.

한 가정의 행복한 엄마로, 사랑받는 아내로, 법무부장관이라는 고위공직자로, 온갖 특권과 특혜를 누리며 편안한 삶을 누릴수 있을텐데....

반면에 검찰총장이라는 작자는 개탄스러운 행정법원 판사들의 사회의식도 역사의식도 없는 결정으로 재빠르게 개선장군처럼 출근하면서 한다는 말이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미사여구로 국민을 속이고, 조-중-동 보수언론들과 종편TV들은 이를 성경 말씀인양 대서특필하며 보도하고 있다.

'헌법정신'은 민주주의와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법치주의'는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법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모두 이와 반대로 행동하며 국민이 위임한 검찰권력을 자신의 소유물인 것처럼 권력을 행사해 왔다.

사악하고 간특하고 가증스럽기 그지없는 인간이다.

그는 검찰개혁을 하라고 임명해 준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을 배신하고, 조국 법무부장관과 그 가족의 인권을 짖밟는 것으로 그의 임기를 시작하며, 조국 장관에 대한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수사를 정의를 위한 수사인 것처럼 호도함으로, 보수언론들과 반공기독교의 이데올로기가 낳은 태극기부대가 광화문 광장을 뒤덮게 만들어 국론을 분열시키고, 상사인 법무부장관에게 항명하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허물어 뜨리고, 검찰공화국을 만듦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며 오늘에 까지 이르렀다.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촛불혁명에 동참했던 온 국민들도 나와 같은 심정이라고 믿는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흔들림없이 전진하고, 두려움없이 나아가도록" 하나님께서 눈동자처럼, 그의 날개 그늘 아래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

비록 늦춰졌지만, 오는 10일의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그의 해임이 이루어지고, 문대통령은 그를 반드시 해임하기를 간곡히 기도드리고 있다.

아래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글은 구구절절이 폐부를 찌른다.

".....검찰 독립성의 핵심은 힘 있는 자가 힘을 부당하게 이용하고도 돈과 조직 또는 정치의 보호막 뒤에 숨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

인권침해를 수사해야하는 검찰이 오히려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수사가 진실과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짜맞추기를 해서 법정에서 뒤집힐 염려가 없는 스토리가 진실인양 구성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혹한 수사를 하고, 미리 수사의 방향과 표적을 정해놓고 수사과정을 언론에 흘려 수사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고 어느 누구도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언론의 폭주를 제어하지도 못하고, 가혹한 표적수사를 자행하고도 부패척결, 거악 척결의 상징으로 떠올라.....

특혜를 누려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등 전관과 현직이 서로 챙기며 선배와 후배가 서로 봐주는 특수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스스로 거대한 산성을 구축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

막강한 경제권력과 언론권력을 앞에서는 한없는 관용을 베풀었습니다.

.......

수사와 기소의 잣대를 고무줄처럼 임의로 자의적으로 쓰면서 어떤 민주적 통제도 거부하는 검찰입니다. .....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

이 백척간두에서 살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낍니다.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입니다.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두려움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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