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무개와 정치검찰의 운명>
결국 떨어져 죽고만다.
줄을 잡긴 했는데
그게 썩은 것일 줄이야.
지금껏 그렇게 줄잡고 살아온 날들이
모두 허사가 될 것이다.
호랑이 행세를 하던 자는
이 사람 저 사람 잡아먹고 해치고 다니고
제딴에는 나무에 기어올라가
곧 승리가 목전(目前)이라고 여겼겠지만
수수밭으로 떨어지고 만다.
붉은 수수밭.
피범벅이 되어.
수수밭,
그래 수수대 얼마나 약한가.
슬쩍 잡아 굽혀도 분질러진다.
그러나 그게 하나가 되어 결집하면
엄마를 잡아먹고 엄마인척 위장한 호랑이도 별 수 없게 된다.
윤 아무개와 정치검찰의 운명도
조만간 결판이 난다.
애초에 떡 하나 주면 어쩌구 구라를 칠 때부터
알아보았다.
거짓말인줄로.
담배피는 호랑이는 있어도
떡먹는 호랑이는 없다.
도끼로 찍어 올라온 나무가
죽음의 형틀이 될 줄은 몰랐을 거다.
너무 높이 올라왔다.
깜냥도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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