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스북

김상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일본을 방문 중이다. 뭔가 불안하게 비친다. 행여나 잘못된 밀약을 ‘스가’ 일본 우익 정부와 결정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다 인다.

문 대통령이 박지원을 파격적으로 국가정보원장으로 임명할 때, 나는 여기 페이스북에 ‘뒤통수를 때리는 인사는 아니길 바란다’라고 썼다. 박지원의 그동안 행적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명 직전 그는 “문 대통령 위해 충성 다하겠다”고 공표했다.

이틀 전 그는 일본에서 집권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났다. 20년 친분이란다. 그리고 한일 현안인 한국 대법원의 일제 식민지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르는 문제를 의논했단다. 또 북한에 대한 정세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내각정보조사관과 면담했단다.

일본 정부 정보최고책임자CIO Director를 만났는지는 모르겠다.

문희상이가 국회의장 끝무렵 마치 자신이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통해 한일 갈등을 풀겠다고 일본에 건너가서는 한일 의원 연맹 간사장을 맡은 자민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 장관 등과 만나 “전 징용공을 둘러싼 문제는 한국의 국회에서 해결책을 보여 한국 정부를 움직이고 싶다. 일본 측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 미친 망발이다.

식민지로 온갖 능욕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 단단히 제정신이 아닌 자다.

한일의원연맹이란 것이 일본의 극우 중심 인물이 한국의 국회의원을 어떻게 보고 상대할까?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새 회장은 김진표다. 걱정이다.

”일본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말한 문희상은 김진표 등과 이상한 법안을 내놓고 국회 통과를 의도했지만 비판에 상정도 못했고 청와대도 “문희상 개인 의견”으로 일축했다.

강제 징용 배상 한일 현안 문제를 왜? 외교부가 아닌 국가정보원장이 나서는가?

한국과 일본의 잘못된 1965년 한일협정을 앞두고 당시 박정희와 인척인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이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일본 외상과 두 차례 단독 비밀회담을 하고 엉터리로 타결을 한 막대한 실패 외교 후유증이 2020년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원장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오늘 중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TBS TV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원장은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란다.

박정희 때처럼 잘못된 굴욕 비굴 협상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스가 일본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 및 관련 사법 절차는 명확한 국제법 위반"이며 "한국 측이 조기에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강하게 요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강제 징용 일본 전쟁 범죄 기업 배상 한국 대법원판결에 관한 종래의 아베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일본 우익 정부는 억지스런 주장에 굽힘이 없다. 한국 정부는 굴욕 협상을 하면 안 된다. 나는 박지원을 신뢰하지 않는다. 엉뚱한 사고 치지 않기를 바란다. 문재인 정부의 대 일본 외교는 이명박근혜 시기 굴욕 외교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의 자주권과 명예가 잘못된 협상으로 더이상 훼손 당하면 안 된다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순교수  (0) 2020.11.11
hokyun cho  (0) 2020.11.11
대한민국 청와대  (0) 2020.11.10
문상조  (0) 2020.11.10
Jinkoo Kang  (0) 2020.11.10
Edward Lee  (0) 2020.11.10
이수진의원  (0) 2020.11.09
전상훈  (0) 2020.11.09
대한민국 청와대  (0) 2020.11.09
박희진  (0)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