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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jin

 

[리어왕, 악성종양]

리어왕(King Lear)은 1605년에 창작된 셰익스피어의 희곡입니다.

오만, 판단착오, 배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브리튼의 왕 리어가 나이가 들자 자손들에게 영토를 분할해주고 은퇴한 후 자녀들의 성에서 번갈아 기거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딸만 셋인 리어는 딸들을 모아놓고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보라고 합니다.

장녀 고너릴과 차녀 리건은 갖은 미사여구를 모두 쏟아내며 세상에 둘도 없는 효녀임을 강조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사랑하며, 자유와 보석과 재물과 권력보다도 존경합니다...우왕우왕우왕..."

그 대가로 두 사람은 영토의 1/3씩 하사받습니다.

막내인 코딜리어는 단호박을 먹었는지 "존경과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식된 도리를 다 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바람에 집에서 쫓겨나고, 막내 몫의 영토 또한 장녀와 차녀에게 돌아갑니다.

리어는 두 큰 딸에게 영토의 절반을 나눠준 후 시종들과 하인들을 데리고 두 딸의 성에서 6개월씩 번갈아가면서 머물기로 한 후 고너릴의 성에 찾아갔습니다.

큰 딸 고너릴은 리어가 자신의 성에 머물기 시작한지 이틀만에 하인들이 너무 많고, 식량이 너무 많이 축나며, 태도도 불손하다면서 하인들을 모두 내보내겠다고 선언합니다.

화가 난 리어는 고너릴에게 저주를 퍼붓고 차녀인 리건의 성으로 갔는데, 고너릴과 미리 연락한 리건도 "아직 올 때가 안 됐으니 돌아가시라"고 냉대합니다.

이에 리어왕은 배신감에 완전히 실성한 채 폭풍우가 몰아치는데도 성 밖으로 나와 몸종격인 광대 한 명만 대동한 채 황야를 떠돌게 됩니다.

그 무렵 막내 코딜리어와 결혼한 프랑스 국왕이 브리튼에 전쟁을 선포하고 상륙했다가 정신없이 떠도는 리어왕을 발견하고 구조합니다.

그러나, 전투가 고너릴의 남편 올버니공작이 이끄는 브리튼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어 코딜리어와 리어왕은 포로로 잡히고, 고너릴과 리건 모두의 내연남인 에드먼드의 음모로 코딜리어는 암살당하며, 리어왕은 그 충격에 함께 사망합니다.

간략히 요약했지만, 사실은 에드먼드와 관련된 배신 구조가 한 번 더 등장하는 '오만, 신뢰, 배신'의 이중극이 이 비극입니다.

'후광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정한 지위에 있으면 능력있어 보이고, 좋아 보이는 심리효과입니다.

검찰, 특히 공안-특수 전담자들은 그 명칭만으로도 좋아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원리에 의해 그러한 전담이 창설되고 유지되는지 피상적으로만 아는 분들이 테라토마들을 대할 때, '선의로 대하면 선의로 응답하겠지'라면서 리어왕이 고너릴과 리건을 대할 때처럼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재산을 차지한 후 돌변한 고너릴과 리건처럼, 자리와 권한만 주어지면 어떻게든 '몸값'을 높여 고액 사건을 수임할 수 있는 라인으로 이동하고, 퇴임 후에는 같은 라인 후배가 벌이는 사건을 통해 수임료를 챙기는 구조를 유지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일부는 국회로 진출해 공수처법과 같이 그 권한을 제한하는 법률이 시행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 할 뿐만 아니라, '형사부 우대'라는 원칙이 세워지면 자기들끼리 신분을 세탁해줘서 우대권 챙겨가는 기술을 걸기까지 하는 악성 테라토마들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십 년 이상 검찰에 '리어왕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보고, 또 초임들까지도 댓글놀이에 참여할 정도라는 소식을 접하다보니, 단순히 테라토마나 수퍼 박테리아 정도 되는 수준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악성종양이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됩니다.

수술(수사개시 권한 완전 박탈)+항암제(기소배심제)+방사선(공수처)의 3중요법이 긴급하다는 진단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대국민 추가 사과:

죄송합니다.

그간 테라토마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malignant tumor였습니다. ㅋ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 ㅋ

(- -) (_ _) (- -)

 

 

 

[폭탄선언: 대국민사과]

대국민사과를 요청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겸허합니다 ㅋ

사과드립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 후년 대통령 선거 출마하지 않습니다.

CCB 창립한 Humble Squid로 만족합니다.

대국민 사과 마무리합니다. ㅋ

추가: 거, 영입하고 싶으면 몰래 사람을 보내라니까 어디 뒀는지도 모르는 곳에 꽃을 계속 보내면 되겠는가.

보충: 힘이나 권력지향적인 사람은 가치지향적인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궁금한 분들은 특강료(길냥이 냥사료) 내야 알랴줌 ㅋ.

첨부 사진은 앤디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Bomb'입니다.

 

 

 

[누구의 조언을 따를 것인가, 범증과 진평]

진시황이 전국7웅을 차례로 정복하고 중국을 통일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1년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내전이 일어나 8년만에 멸망했는데, 내전을 벌인 세력 중 가장 큰 위세를 떨친 것이 초나라 장군 가문의 자제인 항우와 한나라의 한량 출신 유방이었습니다.

항우에게는 범증이라는, 장군 겸 책사가 있었고, 유방에게는 소하, 장량, 한신 등 재상과 장군과 진평과 같은 책사가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항우군이 막강하고, 범증의 실력이 탁월하다보니 유방측에서는 함부로 무찌르기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진평이 계략을 내서, 항우의 사신이 유방을 방문할 때 극진한 대접을 해 준 뒤, "아니, 범증대부가 보낸 사람이 아니고, 항우장군이 보낸 분이시라구요?" 하면서 머슴상으로 바꿔서 다시 대접함으로써 범증과 항우를 이간질했습니다.

자꾸 항우의 의심을 사는 것이 기분나빴던 범증은 낙향을 청하고, 결국은 낙향하는 길에 화병이 도져 사망했습니다.

범증 사망 후 유방이 항우를 처치하고 내란을 진압한 뒤 다시 한나라로 통일 왕조를 세우기까지는 불과 몇 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숭구리당과 그 운동원들이 어떤 공직자에게 사직하라고 할 경우 진평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 쪽은 표정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고맙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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