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代表 이낙연>
'엄중낙연'? NO '단호낙연'!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을 '엄중낙연'이라고들 하는데,
신중함을 우유부단함으로 치환하기 위한 조어에 불과하다.
총리에서 당 대표로의 전환기에 잠깐 보여준 당연함이다.
모든 사안을 신중하게 보고
다각도로 꼼꼼히 챙기며 대통령을 보좌하던 총리.
거대 여당을 이끌며
주요 법안과 중점 과제를 단호히 추진하는 당대표.
역할에 맞게 '신중'에서 '단호'로 변속하는 기간이었다.
黨 代表 이낙연은 확연히 다르다.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당의 기강을 세우고, 김홍걸ㆍ이상직ㆍ정정순 의원 문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했다.
당 대표로서 이낙연의 '엄중'은
'신중'보다는 '신속'과 '단호'의 동의어다.
서울ㆍ부산시장 후보 공천의 길을 연 당헌개정은 전격적이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도 욕을 먹게 되어있는 회피하고 싶은 '독배'였다.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감내해야 할 외길이었다.
이낙연은 머뭇거리지 않았다. 독배를 들었다.
당원에게 책임을 돌린 회피가 아니라,
대표가 직접 결단했고 당원의 동의를 구했다.
당원의 집단지성은 정당민주주의의 요체이다.
가장 신중해야할 문제를 가장 신속하게 처리하고
책임은 '정치적 운명'을 걸고 온 몸으로 혼자 떠안았다.
지금 이낙연의 '엄중'은
당 대표로서 대권주자로서 지녀야 할
'신중'과 '신속' 그리고 '결단'과 '책임'의 복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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