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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석

<진정성>

나는 주로 동네를 다니므로 아무 생각 없이 슬렁슬렁 나갈 때가 많다. 그런데 편의점이나 식당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들어가려고 하면 손사래를 치고 못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식당에서 밥을 먹을라치면 어김없이 '죄송하다'며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기입하게 돼있는 기록지를 내민다. 커피전문점은 테이블을 모두 테이프로 붙여놓고 테이크아웃 주문만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기록은 꼬박꼬박 해야한다.

늦은 밤 간단한 주전부리나 할까 분식점에 들어가면 9시 넘어서는 포장만 되지 식사는 안 된다고 안내를 한다. 그리고 김밥 한 줄을 싸들고 나와도 꼭 기록지에 기록을 하도록 한다.

이 분들을 보면 시청에서, 구청에서 못하게 하니까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방역 일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와 행정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도 싫은 내색은커녕 더 앞장서서 방역에 나서고 있는 이런 분들을 가장 먼저 집중적으로 지원하려는 당과 정부의 대책에 대해 기꺼이, 그리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아무쪼록 준비를 잘 해서 최대한 빠지는 분 없이 골고루, 그리고 신속하게 지원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란다.

우리 진영의 생명력은 '진정성'에 있다. 정치적 고려, 정치적 유불리,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을 수 없지만, 진성성이 그것에 우선할 때 성과를 얻고, 정치적 계산이 진정성을 덮을 때 사달이 생긴다.

2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최근의 논쟁은 어느 쪽이든 모두 정치적 입장을 떠난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당과 정부의 방침이 제대로 효과를 일으켜 가장 어려운 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진정성을 최대한 발휘할 때다.

선별지원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빈틈을 찾아 "마땅히 받아야 하는 나는 이래서 못 받았네", "자격도 안 되는 누구는 저래서 받았네" 하며 꽹과리를 두들겨댈 언론과 야당의 공세에 미리 방비해야 한다.

평소의 생각과는 달라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한정될 수밖에 없는 재원으로 가장 피해가 큰 국민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알려야 한다.

누구나 다 어렵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우리가 정부가 되어, 정말 어려운데도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있을지도 모르는 분들에게 발품을 팔아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속이 뻥 뚫리고 뭔가 잘 될 것만 같았던, 실제로 잠시나마 신바람을 낼 수 있었던 지난 번 지원금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마음이 많이 무겁다. 그러나 이겨내야 한다. 정부의 대책이 최대한 잘 이행돼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으면 마음으로라도 간절하게 빌어야 한다.

그게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하는 '진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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