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가 연구실에서 들고나온 서류뭉치는 사라졌을까요?>
악의적 “사라진 노트북” 보도 외, 작년 9.9. <채널A>, <동아일보>, <TV조선>,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이 앞장서 일제히 보도했던 이 건 기억하시나요? “9.1. 정경심 교수가 벙거지 쓰고 동양대 연구실에 가서 서류 뭉치를 들고 나왔다.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다. 시댁 은닉 가능성 있다”로 요약되는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서류는 없어졌을까요? 아닙니다. 지금도 교양학부 사무실에 그대로 있습니다. 당시 정 교수는 연구실에 가서 연구실 정리정돈을 하고 불필요한 서류를 학과 사무실로 옮겨둔 것입니다. 학생신상정보가 있는 일부는 다시 연구실로 가져다 놓았고요. 벙거지는 햇볕을 가리려고 쓰고 다니는 것이었을 뿐입니다. 이 건이 공소사실에 포함되지도 않았음은 물론입니다.
정 교수가 서류를 들고나왔다는 사실을 누가 언론에 제공하였을지 뻔합니다. CCTV를 확보한 측이 흘린 것입니다.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하면서 “증거인멸, 은닉 시도” 운운하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시청자들이 어떠한 인식을 하게되었을지는 불문가지였지요. 그리고 9.9.은 제가 장관 임명장을 받던 날이었습니다. 보도 일자 선정을 생각하면, 이 악의적 보도의 정치적 의도는 명백합니다.
요컨대, 완전한 허위사실 보도만큼 해악을 끼치는 보도는 ‘부분적 사실’을 알리며 악의적 의견과 추측을 섞는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