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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화로를 지피면서....

이렇게 추운 날이면 안방에 솜이불을 깔아놓고,

그리운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맘을 헤아려 주는 그대를 생각하며,

화로를 켜는 마음에는 언제나 장작불처럼 소박스럽게 그대를 비추고 있다.

 

 

 

옹알이 졌던 세상에 아픔도 고구마 하나씩 나누며,

마음만은 왕처럼 모시며 가슴에는 황실보다 아름다운 꿈을 꾸는 소년이고 싶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마음은 싸늘한 바람만큼이나 초조한데,

그리운 이는 알기나 하는지...

세상을 얻어 행복이 아님을 알게 되는 나이가 되면,

마음속에 사각 사각 떨어지는 조각을  따라...

기도를 하게 되지...

그리움의 화로에 달궈 사랑은 ...

 

 

 

내일 나는 나무를 캐러 가야 한다.

그대를 위한 작은 노력이 같이하는 시간보다 아름답다.

서걱 서걱 돋아나는 겨울이 나를 찾는다.

이 밤이 가기전에 화로를 지피고 가슴이 익어가는 소리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