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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친구야!

그대의 얼굴을 보면 나는 초라해진다.
그대의 얼굴에는 부처님의 넉넉함이 숨쉬는 듯하다.
이 밤도 지난 수술을 잊은채 곤하게 자고 있을 얼굴이 그리워진다.
삶에 대한 당당함과 최선을 다하는 얼굴에  평화로움이 보인다.


보고 싶은 친구야!
죽음이란 언젠가 떠날것을 준비해야 하는것...
살며시 그대의 눈과 얼굴을 본다.
내려놓아야 하지만 내려 놓을수 없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가슴에 박힌 그리움에 흔적을 지울수 없다.



친구야,
아직까지 보내기 싫어 나는 그대를 본다.
시간과 세월을 잡을수 없음을 나는 안다.
바라 보고만 있어도 그리움만 있어도 될것을 가슴에 넣어야 하는가?



친구야, 가슴에 친구야...
나는 준비되지 않았다.
나는 그대를 맞기도 전에 나는 그대를 가슴에 안았다.



들판에는 가슴에 이는 찬바람을 안다.
그대의 찬 손을 잡으며 나는 또 다시 헛된 몸짓을 그려본다.
산다는 것은 가슴으로 수놓는 추억에 그림자라고...



그리운 친구야 그대는 아니 ..
나에 가슴에 흘러내리는 그리움의 향수를 그대는 느끼니...
죽음 앞에 무엇인들 저항할 수 있으랴?




친구야, 그리움의 친구야...
이 밤이 지나면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씩씩하게 또 하루를 쓰겠지.
살아 있는 순간이라도 감사와 사랑에 수를 놓자꾸나.
몸은 내일을 준비하는 순간에 꿈이잖니...




가슴으로 밀려온다.
가슴 깊이 파고온다.
가시나무새가 왜 아픈 울음을 울어야 하는지 나는 안다.
사랑이라는 시공간의 그리움을 잉태하는 그림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