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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바람에게...



파란 하늘에 비바람이 불면
바람은 기도를 한다.
바람은 정처없는 세월을 타고 소나무에 머물고,
세상을 바라본다.


소나무는 소나무는 그리운 친구다.
말없이 앉았다가 떠나는 그 이지만,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에 수채화다.
살포시 가슴에 내려앉은 속살을 보고 깔깔댄다.
멀리서 재잘대는 새소리에 잠을깨
바람의 등을 두드린다.



소나무는 푸르름으로 자신을 매일 닦는다.
파르라니 떨리는 마음에는 무지개가 피어 오르고,
매일 매일 모든 이들에게 그리움이 된다.
소나무는 소나무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만들어 모두를 안는다.



바람은 바람은 오랜동안을 그와 함께 하였다.
하늘과 구름이 유혹하는날 바람때문에 서 있었다.
바람에 애무에 그 깊고 넓은 사랑에 날개를 펴,

온갖 시련도 기쁨과 평화가 되었다.



어느날 바람이 소나무에 앉아 그녀를 처다 본다.
소나무는 홍조띤 얼굴로 가슴에 세수를 한다.
소나무는 소나무는 바람속에서 익어만 간다.


오늘 하루도 서로를 위하여 마음으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