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게 흐르는 강줄기따라
바람처럼 지켜 보았네.
눈이 많은 날에는 기도로 하루를 보냈네.
나는 나는 나무라네.
사시사철을 아픔과 기쁨과 슬픔을 아로 새기며,
말없이 강을 쳐다 보았네.
어머니를 모시며,
매일 매일 조각배를 타는 가난한 어부는 가난에 주름살에
살에이는 아픔을 강과 함께 하고 있었네.
바라 보았네.
나무는 나무는 울고 있었네.
세월과 역사와 삶에 무게를 보며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네.
나무는 나무는 서 있었네.
조상 대대로 아름다운 사연을 담고 담아,
현재의 아픔을 이겨내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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