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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 저벅 온 몸과 옷은 진흙탕에 물에 젖어 있습니다. 어둠이 짙게 쌓인 이 길을 신발도 없이 가야 합니다. 칠흙같은 어둠과 비바람에도, 가야만 하는 길이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반짝이는 별빛도 사라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면서 자신에 빛을 의지한째 가야 합니다. 바람과 나무는 윙윙소리를 냅니다. 비명인지 삶에 절규인지 모릅니다. 산다는 것은 나 혼자만에 아픔이 아닌가 봅니다. 한발 한발을 걸을 때마다 피멍이 들어 가는것이 죽음보다 더 어려운 상황 입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습니다. 육은 나를 붙들고 쉬었다 가자고 유혹을 합니다. 나는 삼백예순날을 이렇게 저벅 저벅 걸었습니다. 한 순간도 나를 놔주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가면서 말합니다. 왜 사니 물으면 나는 아무것도 .. 더보기
소리가 들려 어느 조금한 마을에는 소년이, 하늘과 나무를 친구삼아 뛰놀고 있다. 고요가 바람결에 파동이 되면, 소년의 가슴은 하늘을 난다. 나무가 있어 나무가 노래하고, 새가 있어 새를 부른다. 하루가 또 하루인 것을 그리움도 늘상 가지고 아침을 맞는다. 은은하게 소년의 가슴을 스칠때면 감사와 희열이 춤을 춘다. 노을진 언덕에는 멀리서 울리는 정적을 깨는 종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깨웠다. 배운것이 없어도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과 더불어, 삶과 죽음과 시간과 세월을 느끼고 있다. 소리는 그렇게 소년이 되었다. 동식물이 있어 친구가 되고 관계가 만들어졌다. 어디선가 지나가는 길손들에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을 정리 하였다. 오늘도 멀리에서 소리를 들으며 나를 닫는다. 내일에 아침 햇살에 젖은 영롱한 이슬이 눈물이 된다.  더.. 더보기
식자우환 나는 배움이 진리라고 믿었습니다. 아는것이 힘이라 믿었습니다. 언제부터 나는 아는 것이 아픔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잘살고 정보를 많이 습득하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 하였습니다. 조절되지 않고 아무런 통제작용이 없이, 나의 욕심 속으로 들어온 지식은 무서운 탐욕 덩어리로 변하였습니다. 장사꾼처럼 똑 같은 어리석음을 타고 무섭게 세상에 번졌습니다. 지식 판매 상인이 그렇게 할거하는 군웅시대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과 욕심을 움켜잡기 시작 하였습니다. 지식은 아픔이 되었고 못 배운자보다 더 많이 세상적으로 변한것 입니다. 우리는 단순하게 지식을 배웠을 뿐입니다. 우리 선생님이 장사꾼이었고, 나도 세상에 이전투구하여 나를 세상에 세우는 것이 나에 목표 입니다. 나는 차와 멋진 집과 직장을 구하여야 합니다.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