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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단배 세월이 나를 흐르게 하네. 가진것 없어 막을자 없고 나무와 바람이 있으면 그저 노를 저을뿐.... 나는 아무것도 없네. 돈도,권력도,명예도,세상도 모두가 나에겐 없네. 흐르네. 물이 흐르는 무한대의 대양과 저벅 저벅 배를 끌고 흘러만 간다네. 반기는 사람은 없어도 나에 품인 자연이 있고, 나에 하늘의 이부자리가 있다. 머물수 없는 나에 마음을 띄워 흘러가리. 이 산과 저 들판을 건너고 건너면, 나에 머물곳 찾아봐도 나는 가야만 하는 작은배, 가야만 한다네. 바람이 있는 곳이면 그렇게 빈손으로 가야만 한다네. 비가 오고 눈이 오면 몸은 병들어도, 가슴하나로 노를 저으며 간다네. 흘러 간다네. 영원을 향하여 그렇게 나에 배를 띄우네. 나는 머물지 않는 배.... 간다네 간다네. 그리움을 품안에 안고, 가슴하.. 더보기
하나보다 둘이, 둘보다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처음 가정에서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라고 배웠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보다 내가 먼저가 되었습니다. 내가 먼저보다 우리가 먼저가 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에 익숙하게 길들여져 살아왔습니다. 하나를 통하여 둘의 소중함을 조금씩 눈뜨기 시작 하였습니다. 아무리 소리치고 가르쳐도 스스로 느끼지 않으면 실천하지 않는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방향이 어느덧 혼자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 하였습니다 젊은 사람은 순식간에 나이를 들어 노후에 혼자를 발견하기 시작한것입니다. 우리는 무언지 모르다 아차하는 순간에 올때까지 오고야 만것입니다. 영원하게 혼자도 끄떡없으리라는 믿음은 마음으로부터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 하였습니다. 나이를 들기전에 우리에 소중함이 무엇일까 머리에 일렁이기 시작한것입니다. 우리는 혼자를 두려.. 더보기
녹음의 바다에 누워... 울창한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돛단배,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흘러 흘러 녹음에 취해 몽롱해진다. 나는 나는 길잃은 아이, 말없이 길을 잃었어도 숲은 나에게 키스를 한다. 삶에 찌든 가슴에 상처를 드러내 말린다. 하늘높이 구름이 찾아와 나에 손을 잡고, 다소곳이 노래를 한다. 나에 몸과 맘은 분해가 된다. 나는 내가 아니다. 녹음에 부는 바람을 따라 갈뿐이다. 나는 나는 어린아이. 숲과 나무는 나를 가슴에 안고 잠을 재운다. 그 끝없는 수면속에 사랑의 정령이 찾아와, 배려와 온유와 기다림과 더불어 사는 영양제를 준다. 눈물로 눈물로 기운을 잡고 눈을 부시시 뜨면, 새들의 축복에 눈물이 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