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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Hyewon Jin [나나, "훗, 이게 인생이지"] '나나'는 에밀졸라의 루공-마카르 총서 연작 중 한 권으로,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성적 매력과 강한 야망으로 공연계를 사로잡고, 공연 관람을 통해 자신에게 반한 귀족, 학생, 군인들로부터 부와 명예를 취득하다가 파멸하는 여성에 관한 소설입니다. 상상을 한 번 해 봅니다. 비록 졸라는 이런 여성에게 '파멸'이라는 인과응보적 결론을 설정하는 한계를 보여주었지만, 상류 출생은 아니어도 야망과 자기개발 욕구가 있는 여성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이런 여성의 야망과 큰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예술가들의 결합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으므로, 현대적 관점에서는 아래와 같은 플롯으로 현대판 '나나'를 새로 쓸 수 있습니다.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권력은 종교와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더보기
오기형 늘 서 있는 곳에서 출발합니다. 1.형사사법권력의 개혁, 특히 검찰권력을 포함한 수사권력의 개혁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로는 성큼성큼 갈 수 있지만, 때로는 교착상태에 직면하여 지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걸음 후퇴하고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제도에 눈을 돌려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가야 합니다. 비약을 기대할 수 없고 비법도 없습니다. 근대민주주의 국가의 법치주의, 권력분립의 역사를 보면, 국가권력, 특히 형사사법권력의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가 있습니다. 소추하는자와 재판하는자는 분리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법부를 분리하였습니다. 나아가 게쉬타포를 경험한 독일에서는 “정보와 수사가 집중된 조직이, 독재의 수단이 된다”는 점을 반성하였고, 그래서 수사경찰과 정보.. 더보기
Hokyun Cho ■ 우리나라 지하철 몰카 판사랑 일본의 지하철 몰카 판사는 둘 다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약식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판사는 퇴직해서 변호사 하고 있다고 하구요, 일본 판사는 탄핵/파면되서 변호사자격도 상실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왜 그 판사를 탄핵시키지 않았을까요? - 동료의원의 자식이라서 측은지심때문에요? - 탄핵은 엄청 어려운 절차라서요? - 헌법재판소가 보수적이라서 지하철 몰카 정도는 탄핵 기각이 될 것이고, 그러면 역풍이 불까봐 염려되서요? - 뭐 그까짓 거 가지고 난리야?라고 생각해서요? - 아니면, 일본 사람들이 극도로 쪼잔해서 그랬을까요? 전 법알못이라서 심오한 것은 모르겠고, 그냥 팩트만 봐 보겠습니다. 참! 경마장에서 몰카로 걸린 뉴욕주 변호사가 주 법관징계위원회에서 disb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