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교수
파도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아이들 뛰는 소리, 젊은이들의 환호, 바닷가를 따라 심은 소나무들이 숨쉬는 소리... 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새는 누굴까? 한참 지저귀더니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끊임없이 부서지는 파도는 바다의 피부를 살짝 벗겨놓은듯 하얀 속살을 드러냅니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아무리 세어도 멈추질 않습니다. 시계가 똑닥거리듯이, 시간이 영원이 멈추지 않을듯이, 잠시 귀기울인 파도소리가 영원을 웅변합니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가 떠오릅니다. 인연이란 참 뜻깊은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미소 한번 건네거나 고맙다는 한마디를 건네는 것도 일상의 엑센트가 되지만, 책으로 만나거나 영화로 접하거나 혹은 전해들어 그 누군가를 알게되는 일은 종종 삶의 동력이 됩니다. 어느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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