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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내 가슴에 봄오는 소리



홀짝 홀짝

찾아오는 손님을 맞을 준비도

못했는데

어느새

살며시

손을 내미는 소리.

 

 

 

몸은 마음을 따라 가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며

마음이 놀린다.

 

 

 

 

햇살과 바람이

내 코 밑에 다가와

손짓하는데,

짐짓 모르는 척해도

연이은 추파로 마음이 동하여

사립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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