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어디를 가는지....
사랑하는 님이
울퉁 불퉁한 모퉁이 길을 돌고 돌아
기다리고 있는 그리운 사람아....
언제나 처럼
반가운 마음에 버선발로
기다리며
잠들고 있었지.
이제나
제제나
기리는 나의 사랑아.
나는 철 없는 아기
나는 힘없는 부질없는 소년
나를 이렇게 버릴거니
나의 사랑아......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나를 가지고
삼백 예순날을 아파하면서
이렇게 기다리게 할거니.
나는 기다린단다.
봄냄새 향기를 가지고
뜨거운 나의 입김을 잊지 않겠지
나는 너의 것
사랑하는 사람아
너의 호흡과
너의 손과
너의 머리와
너의 가슴속에 우리의 추억을 그려 넣었지
우리는 지울 수 없어
너무 크고 넓게
파인 그 터널을
빛을 따라 손잡고 가잔다.
사랑의 길이
아직도 먼거니
질문앞에
눈물이 나를 때리고....
그래,가자
그래,뛰어가자
우리 가슴에는 사랑의 언덕을 가는 나그네
앞길이 험난해도
나는 가야해
나는 가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