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
같은 방향인지 모르지만
손을 잡았습니다.
가슴 한켠에는
또 다른 어떤이와 같이
걸어도
이야기하며 걷고 있답니다.
주위에는 여러무리가
이리 저리 휩쓸려 가고
멋있는 사람에 미소가
어른거리지만
부족한 나의 한쪽은
나를 바라보고 있네요.
나는 늘 당신에게 구박 당하며
당신의 얼굴에 나의 가슴을 던져 주네요.
우리는 친구 아닌 친구
서로에게
무관심하게
오랜시간을 버티며
견딘이유는 네가 있기에
마음으로 앙탈하면서
서로를 기다리고 있었지
시간이라는 바람의 손짓이
가슴을 파고 스멀 스멀 들어오면
모르는 척 살며시
손을 잡는다.
아직도 살아가야 할 순간이
많지만
이젠 마음으로
그대를 위해 미소가 있고
기도가 있으매
나는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니네
가슴으로 동행하는
우리는
친구라네.
때로 나에 억지와
나에 허영과
나에 타락으로
미소로 담아 주는 동무가 있기에
가지 않는 나에 길이
외롭지 않네.
서로 똑 같은 길은
아니어도
두손 잡은
우리의 마음이 멀어지지 않는 한
몸은 병들고 힘들어도
한떨기 장미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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