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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4월22일,처음으로 포만감을 만끽하다.춥고 배고픈 서러움을 알게해 주었다.(레온).....19일째

 

만시아와 레온 구간에서 거치는 마을중 비야모르스 근처에서 카스토로가 있다.

이어 만나는 마을 비야렌테는 일곱개의 아치형 다리가 볼만하다.

다리 끝에는 여행자를 위한 오래된 병원이 있다.

왕국의 수도였던 레온은 볼거리가 많으므로 여유롭게 즐겨야 한다.

가우디 작품과 문회유적도 가볼만한 곳이다.

아르카우에하 근처에는 순례자 전용보행로를 걸을수 있으며 잠시 뒤에는

 N-601 도로와 센다이이다.

관광 및 산업활동을 빠른 교통 환경이 우리를 맞는다.

발델라푸엔테에서 주도로를 거널때는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걸어야 한다.

이 지점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심지에서 길표지를 잃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곳 레온은 로마군대의 주둔지였고,제7군단의 기지였다.레온이라는 이름은

군단,레기온에서 나왔다.

그 뒤로 아스투리아스와 레온의 옛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레온은 서고트족과 무어,마지막으로는 그리스도군대에 점령,재점령을 반복 하였다.

네르네스가 강 옆에 자리한 이 도시는 고대와 현대가 어우려져 있다.

여기엔 각 시대의 양식들이 전부 어색하지 않게 녹아 있다.

중세성벽을 받치고 있는 로마시대의 유적부터 로마네스크 양식이 우아하게 건축된

 "성 이소도로 왕림 대성당" ,정교하고 아름다운 플레터레스크 양식의 외관이 돋보이

는 르네상스 시대의 " 산 마르코스", 가우디가 만든 카사 데 보티네스에 녹아있다.

여행중에 오늘처럼 배불리 먹은때는 처음이다.

춥고 배고프다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빈속에 10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약40km를 걷는다고 생각해 보라.

초기에는 기초체력으로 버티고 나중에는 악으로 깡으로 전진한다.

하필이면 나의 한달간의 산티아고 여행중에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일주일이

넘지 않았다.시체말로 개고생을 하러 온듯 싶었다.

더우기 비와 바람은 왜 이렇게 센지 우리나라에 강풍이 부는것에 비교하면,

너무나 강하고 쉼이 없는듯 하다.

여행을 통하여 고향 산천에 정겨움과 그리움을 알게 되었다.

특히,배고픔과 추위가 장난이 아닌데 눈과 비바람도 같이 불면 추위가

뼈속깊이 파고 오는듯 하다.

날씨를 생각하면 최악중에 최악일 때에 순례를 하게 된것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나는 봄옷을 준비 하였기에 잠자는 것도, 걷는것도

추위가 더욱 심한듯  싶었다.

내가 알고 찾아 왔다면 나는 쉽게 결단하지 못할것 같았다.

사순절, 말 그대로 예수님이 걸었던 길을 어려웠던 시기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통하여 야고보 성인이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힘들었던 그 길을 

마음으로나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넉넉하게 먹다가 우리에 입맛도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한다.

여행하는 하루 소비량에 비하면,먹는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순례자 입장에 보면 완전하게 동가숙 서가숙하는 나그네이다.

옛날에 시골에서는 떠돌아 다니는 거지가 있었다.

이 거지들과 부족한 찬이나마 나누어 멋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나에 입장에 서서 보면  리옹은 한 마디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나는 수년전에 한국의 고속터미널  버거킹점을 많이 다녔다.

까맣게 잊은 버거킹을 이곳 리옹에서 만나는 기쁨이 장난이 아니다.

여행중에 버거킹 점에서 카카오토를  통하여 인터넷 정보도 많이 얻어서

행운을 주는곳이라 생각하기도 하였다.우리가 여행을 하다 헤메일때 이곳  산티아고

버거킹점에서 피스테라와 파리에 대한 여행정보를  준비한 곳이다.

참 그때도 비가 억수로 많이 내렸다.

우리는 같이 한 한국인 친구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우리가 숙박하는 알베르게 근처에서 중국식 부페식당은 발견 하였다.

네명이 허기진 배를 보복이나 하려는 듯이 음식을 비웠다.

나는 4번이나 접시를 비웠다.또 먹고 또 먹었다.

먹는 다는 것에 행복을 만끽 하였다.너무 풍족한 삶은 가장 소중한  것마져 

소중함을 잊곤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입이 짧아 얼마나 쩝쩝 거렸는지 반성이 많이 든다.

같이간 동료는 간헐적으로 음식타령에 대한 반성을 되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