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를 위한 항변>
이낙연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음지에서 묵묵히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완벽히 구현하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던 분이다. 총리의 역할을 정말 잘했다. 대통령께서도 그런 이낙연 총리를 엄청 신임했다. 그래서 대통령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가질 수 있었다.
총선이 아니었다면 이낙연 총리는 총리 역할을 더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총선에 등판하여 당을 도와야 했기에 대통령께서는 좀 더 붙잡고 싶어도 보낼 수밖에 없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에 출마하여 당선됐지만, 실제로는 종로에서의 선거유세는 뒷전이었고 당을 위해 전국을 돌았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다니며 여당이 180석 가까운 압승을 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문재인 정부를 안정적으로 이끈 총리로서의 국민적 호감은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악재도 있었지만 실제로 엄청난 승리를 이끌어 냈다.
당 대표 취임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여당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대통령께서도 이낙연 당대표에 대해 여러번 각별한 신뢰의 감정을 대놓고 드러낸 바 있다.
3차 추경까지는 이해찬 지도부와 정부의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낙연 대표가 들어선 이후 4차 추경은 당정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순식간에 처리 집행할 수 있었다.
의사들이 파업을 하자 언론이 정부를 공격했고,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과 의협 대타협을 이뤄냈고 언론과 보수진영의 공격을 잠재웠다.
민주당판 공수처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받는 깨끗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국힘당은 상대적으로 부패하다는 이미지를 더 강화시켰다.
국힘당이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구성되지 못해서 애를 먹었지만, 야당 없이 공수처장 추천위를 구성할 수 있게 하는 공수처법이 발의됐고, 이것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국힘당을 농락하며 각종 개혁법안을 통과시키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조국 장관이 마녀사냥을 당할 때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 지도부와는 달리, 이낙연 지도부는 추미애 장관의 아들 군 휴가 연장 논란이 벌어지자 윤석열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추미애 장관을 적극 엄호하는 선명함을 보여줬다.
대통령의 UN총회 기조연설 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결의안’을 상정함으로써 대통령의 말씀에 힘을 실어주며 정부의 정책 기조를 확실하게 지지해왔다.
‘공정경제 3법’에 대해 대기업 사장단은 우려를 표명하며 정기국회에서 법안 논의를 보류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이낙연 대표를 찾아왔지만, 쓴소리만 듣고 돌아갔고 공정경제 3법은 정기국회에서 예정대로 통과됐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을 징계 회부하고 직무정지 시켰을 때, 당내 일부 친 윤석열 인사들의 발언이 있었다. 하지만 당 대표 개인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손해가 될 수도 있는 부담스러운 행동이었지만, 당내 비토세력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당의 분위기를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윤석열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추미애 장관의 입장을 대변해 줬다.
이해찬 대표가 재임했던 2년간 민주당이 통과시킨 법안은 30건 정도밖에 없다. 야당이 찬성하는 추경안 조차도 당정청 의견 조율이 안되서 제 기간에 통과시키지 않았으니 다른 법안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들에게 윤석열에 대해 함구하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뭐 본인이야 정치적으로 그것이 검찰개혁을 위해 더 낫다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사태를 이만큼 키워온 것은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오판도 있지 않았을까?
이낙연 대표는 취임 한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4개월간 통과시킨 법안은 200건이 넘는다. 공수처법 개정안도 정상적으로 처리했고, 1월이면 공수처가 정상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12월에만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는 두 번이나 만나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어려운 시기에 당으로 돌아와 선거에서 당을 승리시켰고, 또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아서 정말 많은 것들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현재 대선 후보군 중에서 김대중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민주당을 위해 이렇게 헌신적으로 일한 분은 없다. 오늘의 언론 보도 하나로 그의 기여와 헌신이 아무것도 아닌양 취급하는 것은 정상적인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무슨 이야기를 했건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 없는 말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이낙연 대표의 정치 인생을 봤을 때, 그는 대단히 신중한 사람이고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낙연 대표는 대통령 앞에 나서서 자신이 돋보이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
그가 오늘 기레기들이 보도한 것과 같은 발언을 했는지 안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기레기가 써갈 긴 기사들이 가짜가 많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다들 컨트롤C 컨트롤V로 확대 재생산 된 언론 뉴스만을 보고, 그것도 그가 살아온 인생은 보지도 않은 채 쉽게 한 인간을 깍아내리고 무시하고 아니네 마네 쓰레기 취급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은 행동이다.
그리고 페북에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는 중에도 이런 얘기까지는 진짜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하도 답답해서 갑자기 하고 싶어졌다.
이재명을 비판하면 내부총질이고 이낙연을 비판하면 내부총질이 아닌 건가? 사람들이 보면 너무 이중적이고 내로남불이다. 이재명 비판한다고 내부총질이라며 같이 가야 된다고 훈수 두시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낙연 대표는 반대로 엄청 헐뜯는 것 같다. 전과 4범에게는 엄청 관대하고, 일생을 깨끗하게 살아 온 분에게는 너무 가혹하게 비판들을 하시니 잘 이해가 되지도 않는다.
정치경력이 달랑 정동영 팬클럽 회장, 시장 두 번, 도지사 한 번 뿐인 전과 4범 정치인은 정부를 비판하고, 온갖 추문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검찰과 짝짝쿵인 김명수 대법원장의 성은을 입었기 때문에 나라를 바꿔 놓을 것 같은 신인 양 고개를 조아린다.
그에 반해 김대중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였던 시절부터 민주당과 한 몸으로 살아왔고, 문재인 정부를 위해 분골쇄신 일한 총리였고, 민주당의 위기에 구원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하고 계신 분에게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니 제정신 들인가?
지금껏 이낙연 대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낙연 대표를 비토할 수는 있다. 그럼 이재명 비토한다고 내부총질 하지 말라는 개소리는 하지 말았어야지 언론이 왜곡시켜 표현한 말 한마디로 이렇게까지 쏘아붙이는 것은 너무 양아치 아닌가 묻고 싶다.
이낙연이란 정치인이 떨어져 나가면 누가 제일 좋아할까? 참 정신들이 없으세요. 좀 진중하게 지켜봅시다. 오히려 야당의 분열 조짐이 있으니 정치적으로 이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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