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스북

hyewon jin

[프로슈머, 제3의 물결, 언론사의 몰락]

'미디어의 이해' 리뷰 등 포스팅에서 요약한 바 있듯, 언론사의 본질은 '광고를 수주하고, 수주한 광고를 팔기 위해 뉴스나 연예 프로그램을 끼워파는 기관'이라는 것이 마셜 맥루헌의 통찰이었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투브 프리미엄, 검색엔진으로서 구글의 성공은, 광고 없이 콘텐츠의 본질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체계로의 혁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옳았다는 점을 증명해 줍니다.

프로슈머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1980년 저작 '제3의 물결'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인데,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됨으로써 중간의 어정쩡한 단계의 기업들이 쇠퇴할 것이라는 예언이 담긴 어휘입니다[개념 자체는 1970년 작 미래충격(Future Shock)에서 미리 소개된 일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국내 주요 언론사의 역할은 '집권여당'이라는 등 자기들이 사용하는 용어에서 드러나듯, 선출직 공직자가 국민의 대리인이 아니라, 권력을 휘두르고, 그것을 장악하여 반대파를 숙청하는 사람이라는 의식을 전제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강화도령을 선발하고, 내세우다가 단물 떨어지면 그냥 내치고 새 강화도령을 선발하는 것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종전에는, 그 관념에 편승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매체와 인터뷰라도 한 번 하기 위해 구걸하고, 줄 서는 형편이고, 그러한 매체에서 고정 칼럼이라도 하나 맡게 되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기도 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10년간 참된 민주주의 정부를 경험한 시민들이 스스로 각성하고, facebook처럼 짧지 않은 글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권력욕, 광고팔이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지식과 이성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뉴스 형태로 생산되고, 그에 대해 순수한 지식과 이성이 댓글로 공감 또는 비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뉴스' 시장의 생산자 자체가 기존 '언론사'에서 소비자에게 이전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자신들이 스스로 '주요 언론사'라고 자처하는 기관들이 누군가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인터뷰 기사를 대체하는 현상도 자신들의 인터뷰 기사 가치가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글만한 영향력도 없다는 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편, 국내 언론인 신뢰도 1위를 차지하는 김어준 뉴스공장 공장장님도 기존 언론의 소개로 인해 폭발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나꼼수', '색다른 상담소(건투를 빈다)', '뉴스공장', '다스뵈이다'로 이어지는 프로슈머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개 법률가의 도서, 문화, 사회, 예술, 법률 리뷰 포스팅으로서 1년쯤 전에 친구 2분(우종학 교수님, 이주혁 의사선생님)으로 출발한 이 계정이 지금과 같이 인구에 자주 회자되는 이유가, 40년 전 앨빈 토플러님이 예언한 프로슈머 현상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광고나 권력욕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지식, 사상, 의견을 갈구하고 있으며, 스스로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점차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인용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followers와 영향력이 감당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의 체질을 바꾸면 됩니다.

추가: 인생의 좋은 교훈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ㅋ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Won Don Kang  (0) 2020.11.06
hyewon jin  (0) 2020.11.06
조국교수  (0) 2020.11.05
hyewon jin  (0) 2020.11.05
Edward Lee  (0) 2020.11.05
김상조  (0) 2020.11.05
조국교수  (0) 2020.11.05
고일석기자  (0) 2020.11.05
Hokyun Cho  (0) 2020.11.05
JY Park  (0)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