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의 지휘가 불가피한 속사정에 대한 추측>
거듭 찾아보지만, 윤 총장은 본인 가족과 측근의 의혹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언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단 말이야. 이것은 사실상 법과 원칙을 적용하지 말라는 암시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지. 이것을 모르고 수사진이 수사를 해대면 눈치 없는 것이고 배신자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검찰 내부 분위기였을 테고. 그러니 아무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범죄의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더라도 수사진이 맘 놓고 수사할 수 있겠어? 그렇게 하면 완전 바보지 ㅎ
지난 번에 채널A-한동훈 때 자기는 관여 안하는 것처럼 말을 해놓고 뒤에서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느니, 자기가 임명하는 특임검사로 가자느니 하다가 측근에 대한 수사에 개입한다는 비판 속에 추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를 받고서야 뒤로 빠졌거든. 총장이라는 무게, 그리고 몸의 무게에 어울리지 않는 잔머리 쓰다가 제동이 걸린 셈이거든.
라임사건도 그렇고, 이번 가족과 측근 문제도 마찬가지로 묵언수행으로 수사를 뭉개고 있었다는 의심은 넘칠 정도로 일고 있지. 나는 왜 그런지 모르겠어. 캥기는 게 있지 않고서야 일국의 검찰총장이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데.... 윤 총장 본인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를 해서 주범 등에게 무혐의처분을 내려 면죄부를 준 셈이기도 하거든. 이런 일이 쉽지 않아요. 그러니 자꾸 옵티머스나 라임이 윤 총장 본인이나 가족, 측근들과 연루된 것은 없을까 뒤져보게 된단 말이야.
나도 웬만큼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수사나 정보보고를 받을 정점의 위치에 있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추 장관이 참다참다 수사지휘한 듯한 느낌을 받아. 널리 알려진 혐의 외에 아무리 봐도 밝힐 수 없는 총장이나 가족의 중대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내 촉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