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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폭염이 지난 자리에서.... 그토록 매섭게 찾아와 불청객이 되어 나에 온몸을 감싸 안았다.올해는 왜 그렇게 길고 긴 여진이 남아 우리를 힘들게 하였는지... 저 깊고 깊은 계곡에 다리를 담고 있을 냥이면,언제나 처럼 다가오는 고향에 구름처럼 마음도 떠 다니고 있지. 입추는 벌써 지나갔는데....나는 지금도 너와 싸움을 하고 있구나!얼나 남지 않는 너에 몸짓이 마냥 보내기가 아쉬운냥하다. 바람이 분다. 밤이면 이젠 이불을 덮고 자야지.너에 그리움을 되세기면서... 내 마음도 벌거벗어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 더보기
내 고향 언덕에..... 서늘한 바람이 지난 자리에는 코스모스와 잠자리가 뛰어 놀고,멀리 산 언덕에는 뻐꾸기 종알댄다. 들판에는 황금빛 물결이 찾아오고,논두렁에 심은 콩은 제철을 찾는다. 하늘에는 뭉개구름 떠다니고, 머물곳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마음은 언제나 어릴적 동네 꼬마들과 들판을 가로질러도,남아있는 그리움은 아직도 가득한데...그리운 친구 하나에 추억이 물결처럼 흘러간다. 옛날에 나에 모습이건만, 세월에 끈적이는 나를 벗지 못하는구나! 바람아, 구름아,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세상은 제 길을 잃고 방황하는데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 더보기
나는 하인의 종이라네. 나는 주인이라네!나는 주인이라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고 싶네.주인이지만 그져 돼지로 만족한 다네.하인이 나를 부리면 감사와 감사로 충성을 노래한다네.나는 주인이라네.삶은 하인보다 천한 시간이지만, 편하기만 한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나는 하인보다 못하다네.그래도 자신은 주인이라 생각한다네.하인들은 주인을 사람처럼 대우하지 않아도,주인은 생각과 행동도 잊은지 오래 되었네.나는 노예같은 주인이라네. 나는 나를 잊어 먹었다네.세상과 탐욕에 빠져 나는 나를 잊어 먹었네.나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라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