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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녁에 봄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저 들판에는 한떨기 아리랭이가 손짓을 한다. 얼고 얼었던 땅에서도 봄기운을 그리워 목을 내밀고 하늘을 보고 있다. 누구나가 말하지 않아도 생명은 말하였다. 우리가 흔적을 남긴 작은 모퉁이에도, 우리에 호흡이 숨쉬기 시작 하였다. 살며시 하늘을 본다. 자신의 고향을 찾아 가는 새떼들이 들어온다. 내일 이맘때면 또 하나에 새들이 날아 오겠지. 더보기
봄은 왔다. 추운 겨울이 지나, 햇볕은 봄옷을 차려입고 나들이 나와 사람을 반긴다. 가볍게 차려 입은 사람들의 가슴속에도 하얀 아지랑이가 부풀어 올라 그림자를 밟고 있다. 땅속에서 하얀 이를 드러내며, 내가 살아 있음을 알리고 있다. 봄은 말없이 왔다. 모두의 가슴속에 자리하여 그대를 보고 있다. 창문을 열고 새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나에 봄비를 맞는다. 추웠던 계절에 때를 벗기며, 햇살은 뽀시시 이마를 드러내고 있다.  더보기
그대가 보고 싶네요. 그대가 보고 싶네요. 말없는 그대는 자신을 알았고, 삶도 뜨겁게 살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그런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대여, 길을 걷다 보면, 그대의 손길이 느껴지고, 하늘을 보면, 그대의 보얀 가슴속에 추억이 자리하여 발길을 멈춥니다. 생명을 잃은 사람들은 그대를 보지 못합니다. 오늘 하루도 그대를 느낍니다. 매 순간 그대는 자신을 보이지 않아도 그대는 너무 아릅답습니다. 사람들은 드러내어 자신을 잃지만, 그대는 자신을 영혼으로 숨겨 피어나는 아름다운 장미꽃 입니다. 그대의 향기를 그리며 갑니다. 그대가 그리워지면 몰래 꺼내여 봅니다. 나는 그대에 취하여 순간을 삶니다. 나는 그대을 따라 갑니다. 영원으로 갑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