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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밤입니다. 모두가 잠을 청하는 이 시각에 펜을 들어 봅니다. 새록 새록 피어나는 지난 날들이 생각에 나래를 폅니다. 아프고 힘들고 그리고 가슴벅찬 날들도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밤은 이성을 잠재워 감성에 바다로 나를 인도 합니다. 이제 나도 중년에 나이를 채워가는 모습입니다. 어릴적에는 어떻게 하면, 타인보다 뛰어나고 우월함을 증명하고픈 욕망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두가 부질없고 무익한 것입니다. 모든것은 하느님께서 나를 바르게 인도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서 있게 만들었습니다. 더도 들도 없는 발가벗은 몸으로 나는 나를 바라봅니다. 이젠 살날보다 살아야 하는 날이 적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족하고 미약하고 어리석은 삶을 살았지만, 남은 삶은 예쁘게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나를 타인에게 자랑하고 주장하고 싶어서가 .. 더보기
깊어가는 밤 입니다. 깊어가는 밤입니다. 밤바람은 매서워 보입니다. 모처럼 오랜동안 겨울을 만난듯 합니다. 사계절을 잊은듯 하더니 올해야 말로 겨울을 맞이한 것입니다. 하루 하루를 생각하고, 몇달을 생각하며 나를 바라봅니다. 삶은 나를 통하여 무엇이었나 되돌아 봅니다. 세월은 이렇게 매서운 바람과 함께 지나가나 봅니다. 깊어가는 밤입니다. 세월은 자신의 시간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간의 일부분이 되어 나에 노래를 부릅니다. 세월은 모든것을 안고 떠나 갑니다. 일생을 하루같이 살아, 그리움과 사랑을 토해내야 합니다. 산다는 것은 모순과 탐욕과 불완전함이 바다되어 이 밤을 흐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