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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마을

산티아고3 더보기
바람과 비가 멈추지 않는 이 길을 나는 홀로 걸어가네. 주위에는 나무와 새들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움트는 새싹에 향연이 있어도, 나그네는 걸음을 멈추지 않네. 하루밤을 기거하는 곳이 없어도, 세상싣고 마음 싣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이 길을 가야하네. 나는 가야 하네. 내 몸하나 뉠곳이 편안하지 못해도, 바람이 가는곳이라면 나는 가야 한다네. 나그네 봇짐이 더 이상 짐이 되지 않기 위하여, 내려놓고 벗어 버리고 가야 한다네.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비가 아무리 오랜동안 내려도, 나에 마음속에 비는 내리지 않네. 비가 아무리 나에 옷을 적셔도, 나에 마음속에 빛을 없앨수 없다네. 비가 모든것을 삼켜도, 나에 마음마져 삼킬수 없네. 환경이 나를 힘들게 하여도 나에 마음은 항상 빛으로 영롱하네. 세상에 아.. 더보기
빗소리를 들으며 비는 그리움의 편지 같기도 하다. 밤 하늘의 고향처럼 진한 향수를 그리며 가슴으로 스멀 스멀 찾아온다. 빗소리에 가슴 하나 젖어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사연들이 후두둑 후두둑 내려 앉으면, 떠나신 어머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소리에 취하면, 빗소리에 취하면, 마음은 작은 배가 되어 .... 우울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싶다. 빗소리가 천장 사이로 춤을 춘다. 그리움이 춤을 춘다. 봄 향기 그윽한 비를 타고 땅끝마을을 향한 노을진 햇살을 일깨운다. 내일이 되면, 내일이 되면, 햇살 가득한 비에 향연에 귀기울이고 있는 소녀의 기도를 기억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