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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4월21일,오랜만에 슈퍼에서 만찬을 장만하다.(만시아)......18일째 오늘도 어제 코스마냥 길고 지루하다. 사하군에서부터 만시아까지는 40km에 육박한다. 에르마니요스 진입로를 벗어난 후부터는 아스팔트길도, 센다도 큰 마음도,작은 마을도,농장도 ,샘도,숲도 만나지 않는다. 오늘날 스페인에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로마식 길로 평가되는 구간이다. 이 길이 만들어진 이후 이천년동안 변한것이라곤 잡초와 야생화뿐이다. 원래 있어야 할곳이 아닌 박물관 유리속에 있는 로마 공예품에 비해, 당신이 걷고 있는 이 길은 로마식 길의 원형자체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발자취를 다를것이다. 하지만 그는 소박한 순례자들과는 달리 수행단을 이끌고 여행을 하였을 것이다. 당신은 물과 그늘이 없는 이 길을 갈수 있도록 물병을 가득 채우고 음식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시아.. 더보기
4월20일,명상에 길이요, 풍치에 길이다.(사하군).....17일째 오랜만에 여행기를 쓰려하니 모든것이 익숙하지 않다. 벌써 입국하여 잠깐 여행기를 쓴것이 엊그제 같은데 2012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이해가 다가기 전에 여행기를 마져 써야 하겠다. 생각하건데, 여행을 생각하면 까마득한 느낌마져 든다. 잠시 내려놓고 쉬었다 가는 심정으로 나에 여정을 시작해 본다. 오늘은 콘데스에서 사하군까지 가야하는 장거리 코스이다(약 40km). 누가 말했던가? 신앙인은 아니지만 이 길은 길고 긴 명상길이라고.... 지금 이 여행기를 쓰려하니 새롭게 여행을 시작 하는 느낌이다. 모두 반추하고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부족하고 부족한 글이지만 독자분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를 구하고 싶다. 오래된 기억이라 때로 지명이나 생각이 틀릴수도 있다.그래도 나는 즐겁기만 하다. 한번은 여행길이요,한번.. 더보기
4월19일, 고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다.(콘데스)----16일째 오늘은 끝없는 대평원이 펼쳐진다.고지대에서 부는 바람은 춥고 힘 이 든다.처음으로 프로미스타를 거쳐가야 한다. 이곳에서 프랑스 순례 연대기 작가인 아이메릭 피카우드는 프로미 스타에 도착 하면서 여섯번째 활동을 마무리 졌다고 한다. 이곳의 산 마르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오늘은 좌우측의 어깨가 아프기 시작 하였 다.이제 이 순례도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생각보다 한국분들이 진지하게 하는듯 싶다. 처음에 시작하는 유럽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컨데 완주보다는 어느 일정 구간을 순례하고 다음 시간에 순례 를 하는듯 하다. 어쩌면 한국분들은 평생을 처음와서 종주를 목표로 하는듯 하다. 나도 제주도 올레코스를 순례 하였다면 여유스럽게 일정 구간만 하 였는지 모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