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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람에도 .... 바람속에 이를 드러내고 웃고 갑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그리움이 남아 추억을 돌아 봅니다. 살며시 거울을 봅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아련함이 나를 두드립니다. 살며서 잊을듯 하여 나는 몰래 생각 하였습니다. 왜 그런지 모릅니다. 내가 서 있어서 나에 모습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는 오늘도 바람과 구름을 봅니다. 멀리서 나그네가 혼자 걷고 있습니다. 더보기
봄이 오는 소리 문을 열고 통토의 땅에 이는 작은 소리가 있어 귀를 대고 속삭임을 듣는다. 그 추운 한파와 바람이 살갗을 몰아쳐도 봄이 살며시 가슴으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아는듯 모르는듯 때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묵묵하게 보고 있다. 내일이나 모레나 햇볕이 봄을 기다리는듯 수줍게 자신을 쳐다 보고 있다. 말은 않해도 서로 맘을 알기에...  더보기
그대여,산천 초목이 당신을 부르고 있다. 아무것이 없어도 산은 나를 반긴다. 내가 비록 얼굴이 못나도 말없이 웃기만 한다. 나는 세상에 내세울것이 없어도 초목은 그대로를 안아 준다. 나에겐 초라한 텃밭에 배추와 싱싱한 이슬이 있어 하늘을 벗삼고 새들을 부르면, 산에 산에 사는 삶들이 나를 찾아와 인사를 한다. 나는 벌거벗은 나그네이다. 흐르는 물은 언제나 처럼 말없이 나에 말동무가 되고 나에 투정을 받아준다. 모두가 변해도 자신의 살이 아파도 그렇게 나에 친구가 되어 나를 씻어주고 나를 위로해 준다. 나는 그대가 부르는 언덕에 서서 한발 한발 세월을 벗고 나를 쳐다본다. 구름이 지나가다 토끼의 이야기를 듣고 새들이 춤을 춘다. 꿈은 땅으로 땅으로 자신을 잉태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