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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어느 한 친구를 생각하며...모두 같은 사람이다.


바로 이 친구가 나에게 화살표를 그려주고 같이 나눈 친구이다.체코의 친구는 여자분이다.(찬 마르틴 역에서 헤어짐) 당시 같이 걸었음

내가 이 분을 만나던 시간은 레온의 전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처음 나는 스페인 사람이라하여 스페인 사람들이 유난히 축구를 좋아하는 기질로 보아 이야기가 되었다.

우리는 처음으로 축구선수를 이야기를 시작하여 이 친구와 더욱 가깝게 되었다.

바로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에 이야기를 하면 벌써 친구가 된다.

그렇게 무관심 하다 걷다가 나는 잊고 있었다.

순례중에 종종 보였으나 큰 관심은 별로 없었다.

이 친구는 유난이도 친근감이 많았다.

유럽 사람을 만나면 모두가 친구가 되는 타입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럽의 작은 국가인데 잊고 말았다.

간간이 알베르게에서 만나면 한국말을 가르쳐 주었다.

특히 스페인어의 올라는" 안녕하세요"라는 의미인데 우리나라의 "몰라"를 연상하곤 하였다.

영어로 "I don't  know"와 같은 의미를 띤다고 말해 주었다.

그런 이후는 그 친구와 만나면 언제부터인지 서로가 "몰라"라고 재미나게 웃곤 하였다.

피사로케를 여행하는 처음 알베르게에서 이 친구가 있지 않는가?

이 친구는 우리를 보자 가장 먼저 아는척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특히 리투아니아 친구(첫날 알베르게 같은 방에 숙박한 사람)도 있었다.

 



맨 앞쪽에 이 친구이다.말수가 적었고 잘 걷는다는 인상을 짚게 풍겼다.그리고 혼자 늘 식사를 준비하여 먹었다.

너무 반가웠다.그 친구는 묵묵하게 말없이 빠르게 순례를 하였다.

초코렛을 선물로 주니 한사코 거부를 한다.

막무가내로 주고 그렇게 피사로케까지 보이다가 마지막 묵시아에서 보이지 않았다.

내가 마지막 코스인 묵시아를 여행하는 날엔 하루종일 비와 바람이 가장 강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비와 바람속에서 안개까지 함께 하니 한치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난코스였다.

이 친구와 체코에서 분리된 나라(슬로바키아) 출신이 같이 걷고 있지 않는가?

나는 이 당시에 체력이 고갈될대로 최대로 고갈된 상태였다.

나를 아는 유럽 사람들은 나를 피아노라고 놀렸다.

어떤 목표지가 있어도 나는 천천히 걸었다.

유럽사람과 동양 사람들의 보폭이 크게 차이가 나서 빨리가지 않으면 쫓아갈 수 없다.

짙은 안개속에서 그들은 나와 같이 가자고 하였다.

나는 한사코 사양 하였다.나로 인하여 그들에게

짊이 되고 싶지 않았고 내 스스로 걷고 싶었다.

나는 나와의 싸움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말없이 걷기 시작 하였다.

전방 10m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가면서 내가 잘 따라오고 있나 확인하면서 수없이 되돌아  보았다.

심지어 땅 바닥에 화살표를 그려놓고 가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나마 나를 생각해주고 배려해 주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잊을수 없다.

비와 바람이 그렇게 세차고 힘들게 하였어도 동서양의 마음은 하나가 되어 서로를 인도하는 시간이 되었다.

알베르게를 뒤늦게 도착했을때 그들은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사실 알베르게를 쉽게 찾았는데 옆에있는 2층 사무실을 찾지못해 헤메다 늦은것이다.

그들과 만나 즐거운 대화의 시간이 되었다.

나는 화살표의 의미를 그들에게 말 하였다.

나는 가슴을 가르키며 영어로 "heart"라고 말해 주었다.

짧은 순례의 시간이지만 그들을 잊을수 없다.

마지막날 마드리드의 야간열차를 타고 찬 마르틴역에서 이별을 고하여야 했다.

그들의 앞날에 행운과 행복이 같이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