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말없이 찾아오는 슬럼프는
그칠줄 모른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길레,
나는 끝모를 나를 ...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른날,
삶에 폐허를 지고,
말없이 나에 찌든 마음을 본다.
이러면 안되는데...
나도 나이를 먹나보다.
마음으로 보내고 맞아야 하는 나이는 아니건만,
나는 길고 긴 쓸쓸함의 여정으로 가고 있는지..
언젠가 한번쯤은 삶에 진한 이미에 회의를 발견하고...
이런것이 산다는 것인가?
어느날...
나는 일어서서 나를 본다.
수척해진 나에 몰골속에 나를 보고 머리는 말하고 있다.
너도 별수가 없구나....
이런날에는 친구나 여행을 떠나가고 싶다.
가슴에 쌓인 켸켸묵은 찌꺼기를 벗어 버리고...
어느날 나는 처음 순수로 나를 맞고 싶다.
나도 나이를 먹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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