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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길을 잃은 법치

" 선을 선으로 대하고 악을 정의로 대하라" 칼 야스퍼스

법과 정의는 공동선에 이르는 것입니다.

또한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도 아닐 것이며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대중대통령님 서거 11주기에 >

대통령님을 못 뵌 지 11년이 됩니다. 이 비상한 시기에 대통령님의 육성을 대신할 가르침에 대한 갈증으로 어젯밤에 <옥중서신>을 책장에서 꺼내 다시 읽었습니다.

서신의 시작은 신군부에 끌려가 수감되어 막다른 벼랑 끝에서 잡을 수 있는 지푸라기조차 없을 때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허용된 봉함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절절하게 세상을 향해 결코 포기해서 안 되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정의에 대한 희망, 역사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셨던 위대함에 저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저주보다 용서와 포용을 기구했던 샘물 같은 한마디 한마디로 의지가 됩니다.

종교(교회)가 영역에 갇혀서는 안 되고 사회 진보와 약자와 빈자에 대한 헌신과 실천을 멀리하지 않아야 함을 일찍이 지적하신 것도 오늘의 혼미한 상황에서 큰 가르침입니다.

묘역 앞에서 대통령님의 음성을 떠올리며 약속드립니다. 당신의 큰 가르침이 다시 세상의 빛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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