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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오는 소리에.....



아스라이 스멀 스멀 찾아오는 소리에 문을 연다.

건너편 산 기슭에 찾아온 뻐꾸기 울음 소리가 오늘따라 처량하다.

부스스 깨어나 덩그마니 하늘을 본다.





봄비를 준비하고 부모님들의 일손은 바쁘기만 하다.

진달래 향기가 그윽한 시간...

개나리도 봄비를 기다리며 기도를 한다.




그 춥던 겨울도 지나간지 오래,

그래도 우리는 스산한 기운이 남아 있다.

봄비는 봄비는 겨울의 잔상을 지우려하고 있다.

작은 소녀는 기도와 감사로 겨울을 지운다.





지금 이 시간에는 

봄비를 맞이하자.

또 다시 겨울을 맞지 않기 위하여..

또 다시 우리의 마음에 살 떨리는 시간이 되지 않기 위하여...




봄을 잊는 시간은 되지 말자.

어리석은 자들은 자신이 봄을 준비했다고 떠들지만,

시간은 말없이 자신을 깍은 이에게 사랑을 준다.




봄비오는 소리에...

봄비오는 소리에...




뽀얀 가슴 내놓고 나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