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가슴까지 파고 들어 온다.
까칠한 마녀처럼 다가오는 시간이면,
안방에 솜이불을 깔아 놓는다.
부족한 살림에 너와 나의 발이 하나가 되어,
이야기 꽃을 피운다.
어제밤에 내린 하얀 눈이 뒷동산을 장식하면,
꼬마녀석들의 모의가 시작된다.
내 다리보다 더 깊은 눈속을 달리며 채이며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어린 시절에 얼굴들이 새록 새록 피어난다.
이젠 중년의 나이가 되어 세월을 읽고 있는 그들에겐 왠지 모를
허전한 뒷모습에 눈시울이 붉혀진다.
추운 날이면,
연탄에 익은 추억을 담아 친구와 막걸리를 하고 싶다.
세월의 무게를 털으며 마음속의 이불속에 타오르는 순수를 잡고 싶다.
이런 날이면,
짝사랑하던 순이의 얼굴이 더 보고 싶다.
내 마음 고이 고이 간직 하였던 그리움 하나 꺼내들고
추위를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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