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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정철승 언제부턴가 나라가 법조인들 때문에 조용할 새가 없다. 원래 법조인은 사회의 질서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생겨난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법조인들 때문에 오히려 사회가 소란스러워진다는 것은 참으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독실한 카톡릭 신자로서 청빈하고 겸허한 삶을 살아서 “사도법관”이라고 불리는 김홍섭 판사는 수상집 『無常을 넘어서』에서 법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이렇게 말했다. “법을 예장(禮裝)처럼 차려입고 근엄자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법을 처세의 도구로 삼는 사람이 있다. 법을 장난감 딱총처럼 휘둘러 세상을 놀래키는 사람, 법을 사갈(蛇蝎)같이 혐오하거나 악마처럼 증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그런데, 근자에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건들 속에서 김홍섭 .. 더보기
지성용 전태일 열사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만든 모임이 '바보회'였습니다. 모두들 제 밥그릇 걱정하고 제것을 챙겼지만 그는 바보같이 남의 밥그릇 걱정으로 생명을 내려놓았습니다. 그것도 혹독한 박정희 시절에 말입니다. 바보, 바보, 바보야. 우리시대 거룩한 바보들이 있습니다.. 제주 강정에서 평화를 말하는 바보들 불법사드반대하는 바보들 세월호 진실을 인양하려는 바보들 비정규직노동자투쟁, 갑질근절 운동하는 바보들 택배노동자연대투쟁하는 바보들 교회를 쇄신하겠다고 말하고 글쓰는 바보들 민들레국숫집바보들 그래서 세상이 이만큼 온것입니다. 그런 바보들 때문에 대통령도 비판하고 욕해도 철창가지 않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3%의 소금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아직 3%되는 소금들이 있기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