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스북

송요훈기자

책임지지 않는 언론, A/S는 없다.

<시사인> 읽으면서 무궁화 열차 타고 수원에 가고 있다. 수원 갈 때 무궁화 열차를 타면 잠깐이지만 여행 기분을 낼 수 있어 좋다. 전철보다 편하기도 하고.

이번 주 <시사인> 커버 스토리는 '백신을 흔드는 사람들'이다. 사람이 아니라 언론이라 제목을 뽑았으면 더 와 닿았을 것이다. 백신을 흔드는 언론.

질병관리청이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에 사망한 사례가 9건 접수되었다고 밝히자, 몇몇 언론은 독감 백신이 독약이라도 되는 듯이 몰아가며 백신 공포를 열씨미 퍼뜨렸었다.

이성적인 의사들이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인 주장이고 유언비어라고 애써 설명을 해도 그들 언론은 외면했었다. 왜 그랬을까?

그네들 언론의 관심과 목적은 공포를 확산시키는 것이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하니 독자들에게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여 올바른 대처를 하도록 돕는 것은 안중에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한동안 왁자지껄하게 호들갑을 떨더니 독감 백신 기사는 슬그머니 지면에서 사라졌는데, 그건 또 왜 그랬을까? 독감 백신 접종이 중단된 것도 아니고 그 후로도 계속 접종이 이뤄졌는데 그네들 언론의 주장이 옳았다면 백신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계속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지난 일을 시시콜콜 따지고 싶지는 않으나 최소한 책임을 아는 언론이라면, 계란판 재료가 아닌 정론지를 자처하는 언론이라면, 그토록 호들갑을 떤 보도에 대해서 그 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후속 보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알고보니 범인은 독감 백신이 아니었다는 A/S 보도를 해야 나중에 같은 사건이 재발해도 국민이 또다시 혼돈을 겪는 일이 없을 거 아닌가. 호들갑 언론, 재 뿌리는 언론, 심보가 배배 꼬인 언론이 범인이었다고 콕 짚어서 기사를 쓰지 않아도 좋다. <시사인>처럼 냉정하게 되짚어 보는 기사도 좀 쓰란 말이다.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국교수  (0) 2020.11.08
강남순교수  (0) 2020.11.07
hyewon jin  (0) 2020.11.07
살구나무  (0) 2020.11.06
華輪  (0) 2020.11.06
대한민국 청와대  (0) 2020.11.06
엄경천변호사  (0) 2020.11.06
Won Don Kang  (0) 2020.11.06
hyewon jin  (0) 2020.11.06
조국교수  (0)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