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벅 저벅 썸네일형 리스트형 저벅 저벅 온 몸과 옷은 진흙탕에 물에 젖어 있습니다. 어둠이 짙게 쌓인 이 길을 신발도 없이 가야 합니다. 칠흙같은 어둠과 비바람에도, 가야만 하는 길이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반짝이는 별빛도 사라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면서 자신에 빛을 의지한째 가야 합니다. 바람과 나무는 윙윙소리를 냅니다. 비명인지 삶에 절규인지 모릅니다. 산다는 것은 나 혼자만에 아픔이 아닌가 봅니다. 한발 한발을 걸을 때마다 피멍이 들어 가는것이 죽음보다 더 어려운 상황 입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습니다. 육은 나를 붙들고 쉬었다 가자고 유혹을 합니다. 나는 삼백예순날을 이렇게 저벅 저벅 걸었습니다. 한 순간도 나를 놔주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가면서 말합니다. 왜 사니 물으면 나는 아무것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