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명이 들어서면..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침대를 가른다. 우리가 떠나야 하는 시간이 매일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빛이 보이기 전부터, 가슴으로 찾아드는 나그네는 멈추지 않고 가야 한다. 매일 정주하여 살아온 내가, 이렇게 매일 정주하지 않는 방법을 배운다. 인생은 알고 보면 매일 정주한 주차장에서, 나를 합리화하고 나를 지키기에 살아온 순간이 아니런가? 오늘도 빛이 오기 전에 무거운 배낭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무게도 잊은채, 매일 쌓고만 있었다. 여명이 들어서면, 나는 떠나야 한다. 한끼정도마져 힘겨운 삶에 무게를 메고, 탐욕에 짊을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걷는 만큼이나 더 버거워야 한다. 매일 짊을 덜어야 한다. 이 배낭에 무게만큼, 나를 벗어야 한다. 오늘도 나는 탐욕에 짊을, 허우적 거리는 몸을 이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