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12/09

신중함 뛰기 전에 살펴라. 작은 배를 찬양하더라도 당신의 물건은 대형 선박에 실으시오. 신중함은 가장 굳건한 성벽이다.절대로 허물어지지 않고,배신자가 팔아넘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시각이 다른 감각을 능가하듯이 신중함은 다른 미덕을 능가한다. 백발에 지혜가 있고 장숙에 슬기가 깃든다. 아무 바램에나 키질하지 말고 아무 길에나 들어서지 마라. 쥐는 절대로 구멍 하나에 자신의 운명을 걸지 않는다. 사람들이 네게 "자네 검은 나귀를 보았나?"하고 물으면 "나는 검은 나귀도 흰 나귀도 보지 못했다"고 대답하라. 신중함은 도자기의어머니이다. 잠자는 사자를 깨우지 말라. 경계심은 신중함의 오른쪽 귀이다. 코끼리를 피하는 것은 전혀 수치가 아니다. 당신의 죽인 뱀을 들고 휘두르지 말라.다른 뱀들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 가장.. 더보기
추미애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검찰개혁을 외쳐주셨습니다. 폭력과 독재로 얼룩진 시대, 꺼져가는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민초를 지키기 위해 늘 앞장서왔던 종교인의 숭고함을 기억합니다. 현재, 무너지는 공정과 정의를 안타까워하며 검찰이 정의의 수호자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하도록 자성을 촉구하는 종교인들의 엄숙한 시국선언에 다시 한번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응답할 때가 아니라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비상식적인 수사결론으로 여전히 제식구감싸기를 하니 말입니다. 상식이 기반되지 않는 정의는 정의가 아닙니다. 상식과 반대되는 정의는 궤변일 뿐입니다. 향응접대수수의혹을 받은 검사들의 접대 금액을 참석자 수로 쪼개 100만원 미만으로 만들어 불기소처분한 것에 민심은 .. 더보기
변정인 #세한도 (펌) 눈물이 툭 떨어질 것만 같다. 어디 하나 개방되어 있지 않은 꽉 막힌 삼각형집..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고목 몇그루... 나무는 풍성하고 아름답게 늘어져야 제 맛인데 김정희의 세한도에서는 너무나도 스산한 바람이 분다. "추워진 연휴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겠네." 지인이었던 이상적에게 세한도를 건내주며 던진 김정희의 말이다. 세한도를 건내받은 이상적은 김정희를 끝까지 외면하지 않고 유배길까지 챙겨주었던 든든한 지인이었다. 이상적은 세한도를 받아들고 김정희의 글과 그림을 사랑하는 청나라 문인들을 찾았다. 상황을 알게 되었으며 그림 옆에 주욱 격려의 편지와 응원의 글들을 적어 김정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 세한도에 등장하는 나무는 지독한 외로움과 고립감의 상징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