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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박수현 '엄중낙연'? NO '단호낙연'!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을 '엄중낙연'이라고들 하는데, 신중함을 우유부단함으로 치환하기 위한 조어에 불과하다. 총리에서 당 대표로의 전환기에 잠깐 보여준 당연함이다. 모든 사안을 신중하게 보고 다각도로 꼼꼼히 챙기며 대통령을 보좌하던 총리. 거대 여당을 이끌며 주요 법안과 중점 과제를 단호히 추진하는 당대표. 역할에 맞게 '신중'에서 '단호'로 변속하는 기간이었다. 黨 代表 이낙연은 확연히 다르다.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당의 기강을 세우고, 김홍걸ㆍ이상직ㆍ정정순 의원 문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했다. 당 대표로서 이낙연의 '엄중'은 '신중'보다는 '신속'과 '단호'의 동의어다. 서울ㆍ부산시장 후보 공천의 길을 연 당헌개정은 전격적이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 더보기
Kim Jeongho 2020년 미국 대선 투표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미국이 하도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본토에만 4개의 시간대가 있는데 시간대별로 투표 시간에 차이가 있어서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11/3) 오후 2시에 시작해서 내일(11/4) 오후 2시에 공식 마감된다. 그렇다면 당선자 윤곽은 언제 드러날까? 이전 대선 보다는 늦게 드러날 것 같다. 이번 미국 대선에는 역대급 우편투표와 사전투표가 있었다. 우편투표, 사전투표 개표 방식은 주마다 다른데 총 유권자의 반이나 미리 투표한 상황이라 집계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미 우정국(UPS)이 코로나19로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체적으로 우편배달이 지연되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편투표는 지난 대선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원래는 우편투표는 투표일 전에 도착해.. 더보기
전국진 최인호선생이 능력주의 폭정이라 비판했듯이 한국의 브라만계급이 내세우는 공정이 얼마나 허구적이며 계급적 이해에 걸려 있음을 보여주는 글. "일부 언론을 포함한 한국형 브라만 계급이 펼치는 공정성 논의는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편향적이다. 세습을 통해 면면히 이어지는 최상위 계급을 공정성의 치외법권 지대로 상정하고, 그들의 특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리전을 감행한다. 피고인 이재용의 구속을 걱정하고, 상속세가 너무 많다고 푸념한다. 장례식장에 나타난 이재용의 자녀들에게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우월한 유전자” 운운하는 언론의 노예 근성은 시험조차 필요 없는 세습 권력에 대한 충성 맹세이자 자발적 복종 선언인 셈이다.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은 태생에 따른 귀족주의(aristocracy) 시대가 끝나고, 부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