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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4

정절을 지키는 여자 남편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여자에게 가혹하다. 문은 자기 자신의 자물쇠로 스스로 지킨다. 바늘에 두 개의 실을 동시에 꿸 수 없듯이 마음에 두 연인을 담을 수 없다. 터번을 바꿔보지 않는 여자는 환희를 알지 못한다. 정조를 지키지 않는 여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정조를 지키는 여자는 아쉬움을 느낀다. 여자와 과수원은 한 명의 주인만 원한다. 여자들에게 기적을 일으킬 의무는 없다. 단 한 사람의 주인이 여자도 원하고 달걀도 원한다. 호색가들은 상대가 원할 때에만 귀찮게 따라 다닌다. 남자들은 그들의 항구함에 지칠 수 있지만 여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여자와 멧비둘기는 목 끈을 두르고 있다. 더보기
송요훈기자 왜 그러나 했었다. 느닷없이 윤미향과 정의연을 물어뜯길래 왜 그러나 했었다. 투명한 회계를 보도의 이유로 내세웠는데 그럴 만한 사안인가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스토킹 하듯이 윤미향과 정의연을 털어대는데 그런 보도를 누가 좋아할까 했었다.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보도일까 했었다. 그때 아베씨는 웃고 있었을 것이다. 독일 베를린의 미테지역에 민간단체가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는데, 설치 허가를 내주었던 미테구청이 돌연 태도를 바꿔 철거를 요청했단다. 그걸 두고 조선일보는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수수방관하는 사이에 일본 정부가 '총력 외교'를 벌인 결과라고 보도한다. 일본 정부는 독일 정부를 상대로 집요한 로비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소녀상 설치를 지원하는 한국의 민간단체에 대한 얘기도 했다고 한다. 좋은 .. 더보기
우희종교수 검찰개혁 의지로 함께 했던 동료들이나 열정을 지니고 함께 했던 이들의 우려가 크다. 이제 1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많은 일과 다양한 군상이 등장했다. 그것은 결국 사회 적폐를 청산하자는 촛불 정신과 함께 무엇보다 검찰 개혁을 위해 저마다의 역할을 힘들게 수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작년 서초동과 여의도 촛불 집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가장 먼저 움직였던 부산 지역의 교수 연구자들의 토론회에 참석했던 때, 그 무엇도 결과를 알 수없던 그 때가 있다. 그 의지와 열정이 어떻게 마무리되어 가는가. 밀린 원고 마감에 밤을 새고 있는 나 역시 늘 마음에 둘 수 밖에 없는 관심사다. 개혁과 개선은 다르지 않은가. 오랜 적폐에 눌려온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개선이 아니라 개혁이다. 개혁은 정치인 개인들의 이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