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절을 지키는 여자

2020. 10. 14. 22:57

 

남편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여자에게 가혹하다. 

문은 자기 자신의 자물쇠로 스스로 지킨다.

바늘에 두 개의 실을 동시에 꿸 수 없듯이 마음에 두 연인을 담을 수 없다.

터번을 바꿔보지 않는 여자는 환희를 알지 못한다.

정조를 지키지 않는 여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정조를 지키는 여자는 아쉬움을 느낀다.

여자와 과수원은 한 명의 주인만 원한다.

여자들에게 기적을 일으킬 의무는 없다.

단 한 사람의 주인이 여자도 원하고 달걀도 원한다.

호색가들은 상대가 원할 때에만 귀찮게 따라 다닌다.

남자들은 그들의 항구함에 지칠 수 있지만 여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여자와 멧비둘기는 목 끈을 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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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뉴스] "베를린 소녀상 철거 일단 막아냈다"

신문 2020. 10. 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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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독일 베를린 소녀상이 일단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의 한 교차로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계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주도로 설치가 완료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곧바로 소녀상 철거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 1일 프랑스 방문 당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베를린시에 소녀상이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 또 일본 정부는 독일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 강하다는 것을 파악해 미테구 측에 끈질기게 철거를 요구했고, 미테구 측은 결국 "국가 간 역사 논쟁에서 한쪽을 돕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소녀상을 14일까지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 과정에서 소녀상 제작을 지원해 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독일 측에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자신들의 뜻대로 되자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 전향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갑작스러운 미테구 측의 결정에 정의연은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의 소녀상 철거 압력과 미테구 당국의 철거 공문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폄하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 당국이 아무런 논의 없이 갑자기 철거 공문을 전달한 것도 부당한 행정절차"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유엔 표현의 자유·여성폭력·문화권 특별보고관에 지난 11일 전달했다. 

외교부 역시 8일 "소녀상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과 관련한 추모 교육을 위해 민간에서 자발 설치한 조형물이다. 이것을 인위적으로 철거하고자 정부(일본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일본 스스로 밝힌 바 있는 책임 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도 역행하는 행보"라며 맹비난했다. 

소녀상 철거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코리아협의회 측은 12일 베를린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113명은 독일 대사관에 소녀상을 지켜달라는 서한을 보냈고, '한국 사위'로 불리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반역사적 결정"이라며 항의하는 서한을 독일 당국에 보냈다. 

독일 시민들 역시 철거를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나섰고, 일본 시민단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13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철거 요청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결국 미테구 측은 손을 들었다. 13일 미테구청 앞에서 열린 시민 집회에 예고 없이 나타난 슈테판 다쎌 구청장은 "며칠간 소녀상과 관련된 역사를 배우게 됐다. 시민 참여가 인상 깊었다. 가처분 신청이 접수돼 시간이 생겼다. 조화로운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특히 다쎌 구청장은 베를린에 거주하는 많은 일본 시민으로부터 설치 반대 서한을 받았으며,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철거한 것이 아니라 독일 연방정부와 베를린 주 정부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역 구청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평화로운 공존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평화를 되살릴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덧붙였다. 

전기연 kiyeoun01@ajunews.com

이동재 기자는 검찰수사를 훤히 꿰고 있었다'..."정치인 관련 추궁할 것"

신문 2020. 10. 14. 10:11

"검찰에서 물어 봤는데...이철에게 추가로 전할 것이 있다""내가 전달할거고 했다...여기저기 더 이야기해 놨다... 원론적인 것 이상"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검찰의 수사 과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전화 녹음파일이 추가로 나왔다.

검찰이 신라젠의 상장과정은 물론 정치인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이라면서 이철 대표에게 "이 부분도 (협조가) 되는지 좀 물어봐 달라"며 말문을 연 이 전 기자는 "내가 전달할 것이고, 여기저기 더 이야기해놨다"고 호언장담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제보자X'가 머뭇거리자 "진정성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원론적인 것 이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13일 아주경제가 확보한 이 전 기자 관련 녹취파일은 지난 3월 22일 이 전 기자와 제보자 지모씨 간 통화내용이 담겼다. 파일에서 이 전 기자는 "(검찰이 벨류인베스트코리아가) 신라젠에 다시 투자하게 된 이유, 의사결정 과정에 정치인이 관여했다는 그런 내용들, 그런 걸 (검찰에서) 많이 볼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 전 기자는 검찰의 수사 상황을 설명하며 "투자금을 회수했을 때 임상실패할 걸 알고 그렇게 했다는 거, 알고 그랬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하는게 검찰의 입장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수사는 사실 피할 수는 없다"고 수사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에 대한 수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 전 부시장을 언급한다. 그는 "유재수가 정책국장이었고, (검찰이) 그런 부분들을 짚고 넘어갈 거다. 왜냐면 안 볼 수는 없는 거다"라고 말한다.

당시는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 중단을 결정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을 시점이다.

이같은 통화를 나눈 날 이 전 기자와 후배 백모 기자는 채널A 사무실에서 지모씨를 만났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기자와 백 기자는 이날 한 연구위원과 나눈 통화 녹음과 녹취록이라는 여러 힌트를 제시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지씨에게 제시한다.

이동재 : (이철 측이) 검찰에 내가 이거할 것도 달라질 것도 없는데 내가 이 기자님만 믿고 어떻게 가냐”는 거야. “(나는) 아니 너 20년 30년 두드려 맞을거 그래도 조금이라도···

한동훈 : 아니 달라지지 왜 안 달라져. 검찰에도 무슨. 왜 안 달라지겠어.

(중략)

이동재 : 내가 “네가 앉아 가지고 가만히 수사하면서 당해가지고 탈탈 털리는 것보다 그래도 먼저 자진납세하면서 하는 이게 너한텐 낫지 않겠냐. 내가 할 수 있는건” (이라고 말했어요)

한동훈: (제보를 하면)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가지, 기본적으로 보면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이동재 : 막말로 처음에 여기가 얘기한 건. 제가 안 된다고 하긴 했는데. “검찰 쪽을 연결해 줄 수 있냐”는···

한동훈 : 연결해줄 수 있지··· 제보해, 그 내용을 가지고 범정을 접촉해.

이동재 :당신 어차피 계좌추적 하면 다 털려요 하니까. 뭘 원해요? 가족을 원해요? 그나마 가족? 자기도 14년을 받으니까···

한동훈 : 그걸 가지고 우리랑 대화하고 싶다면 확실하게 믿을 만한 대화의 통로를 핵심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거지


이 같은 통화의 취지는 이 전 기자와 지씨 간 통화 내용에 그대로 등장한다. 이 전 기자는 "막말로 안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나. 다 두드려 맞을 텐데···"라면서 "안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재차 확인한다.

이에 지씨가 "직접 그분(=한동훈)이 컨트롤은 해주시는 거죠?"라고 미심쩍어하자 이 전 기자는 "컨트롤이라는 단어가 좀 위험하다"면서도 "아까 대화 내용 중에 다 설명을 드렸다. 그거 내용만 보셔도 (알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벌써 말해 뒀다"거나 "아까 말씀드린 것도 최대한 뛰어 보고 말씀드린 것" "그쪽(검찰 관계자)에서도 거기(수사팀)에 말하겠다고 하고···"라며 검찰 고위층과 밀접한 관계임을 여러 차례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전 기자는 "선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안한 것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하거나 "원론적인 것 이상(으로) 좀더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이 약속을 해줄 수는 없지만 검찰 수뇌부와 상당한 교감이 있으며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전 기자 측은 지난 6일 이 전 대표의 법정증언으로 '검언유착의 프레임이 깨졌다"고 주장하며 보석을 신청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현 taehyun1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