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나무

2011. 6. 1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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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천년을 마을과 살아온 너는

말없이 너에 친구에 말을 듣고 있구나.

자자손손  대대로 그대의 그늘밑에

고통과 슬픔을 같이 하던 그곳에는....

언제나 처럼 그렇게 묵묵하게 지켜보고 있었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에서,

그렇게 마을앞에 정자가 되어,

누천년을 기도와 감사로 지키고 있었지.

 

 

 

윗 마을 자식놈의 아픈 기억도,

아랫마을에 기쁜 경사도  말없이 듣고 묵묵하게 지켜 주었지.

어느 촌부에 가난에 찌든 아픔의 눈물을 기억하며 마음으로 울면서,

차마 말할수가 없어서 응어리가 되었지.

너는 이 곳에서 모든 이의 마음을 바라보고 있었지.

지그시 바라보며 그렇게 웃음지었지.

 

 

 

 

모진 비바람이 부는 어는 여름날,

자신의 날개가 부러져도,

마을사람들을 걱정하느라고 잠을 자지 못했지.

너는 말하지 않았지.

 

 

 

힘들때나 즐거울때나 말없이 친구가 되었지.

그대는 알고 있었지.

마을 어귀에 살고 사람들은 아픔이 생채기가 되어,

 

 

 

 

바람이 분다.

쇠잔한 몸과 가지 사이로,

그대를 타는 어린 녀석들의 장난에 웃고 있었지.

마을에 촌장들을 당신을 살리려고 사방팔방 뛰어 다녔지.

살아있는 순간까지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렇게

밤과 낮을 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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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1.06.16 23:3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시골집에 가면... 큰 정자나무가 있죠...
    사진에서처럼 나무그늘아래 평상에서의 저런 풍경...
    요즘은 쉬 볼수 없는 풍경인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6.17 08:31 신고 수정/삭제

      그곳은 우리 모두를 가지고 있었지요.하루에 한번쯤은 마음의 대화를 하세요.

  • Favicon of https://pressblue.tistory.com BlogIcon 그랑블루.. 2011.06.17 00: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모르세님도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으셨군요.
    위의 사진 풍경 참 정겹습니다...

    •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6.17 08:30 신고 수정/삭제

      하루에 한번쯤은 마음의 대화를 하세요.

  • 표야 2011.06.17 03:01 ADDR 수정/삭제 답글

    익숙한 이름을 발견하고 갑니다,,
    모르세님,,,,

    •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6.17 08:30 신고 수정/삭제

      하루에 한번쯤은 마음의 대화를 하세요.

  • Favicon of http://storyplus.tistory.com BlogIcon 세리수 2011.06.17 07:4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제 그늘이 그리운 계절이군요
    제 고향도 5백년묵은 정자가 두그루 있는데
    그거 없으면 여름나기 힘들지요^&^

    •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6.17 08:30 신고 수정/삭제

      오늘 하루도 어느 한 사람에 정자나무처럼 소중하게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세요

  •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1.06.17 16:2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할머니, 외할머니가 일찌기 돌아가신지라
    한번도 할머니의 사랑을 느껴보지 못하고 자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노인들과도 의사 소통이 좀 힘들더군요..

    •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6.18 07:48 신고 수정/삭제

      방문에 감사 드립니다.하루에 한번쯤은 마음의 대화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