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운동회

서정시 2014.07.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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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운동회다.

너무 설래서 잠이 오지 않는다.

오늘 나는 잠을 일찍 깼다.

 

엄마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서

누나와 동생 그리고 친구들과

집을 나섰다.

 

저 멀리에선

노래소리가 힘차게 들려온다.

 

"깃 발이 춤을 춘다.우리 머리 위에서""

운동장에는 만국기들로 가득차 있다.

어린 마음에 온통 들떠 있었다.

 

운동회가 시작 되었다.

저학년들이 박터리기와

손님모시고 달리기를 하였다.

손님모실때는 달리다가

어느 분을 잡고 달리는 경기이다.

 

3,4학년에는 기마전과 곤봉체조도

있었다.

나는 곤봉체조를 하면서

많이 허우적 거렸다.

엄마는 나를 보고

무척이나 즐겁게 웃으셨다.

그렇게 우리를 위해

헌신 하셨던 어머님은 세상을 뒤로 하셨다.

 

 

저학년에는 민속춤을 추었다.

한복을 입고  앙증맞게

추는 모습은 한떨기 국화꽃보다 아름답다.

 

점심이 되자

어머님을 끌고

맛있는 음식과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다.

어거지로

하나 건졌다.

나의 이 보배는

당분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줄다리기가 시작 되었다.

청군과 백군이 응원전을 펼쳤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결국 백군이 이겼다.

나는 청군이다.

너무 분하다.

이 곳에는 점수가 많다

꼭 이겨야 하는 게임인데.....

 

우리반 달리기이다.

죽을힘을 다하여 간신히 1등을 하였다.

엄마에게 보상을 요구했다.

변변하지 못한 생활이지만

당신은 오늘을 위해

곡식을 팔아 푼돈을 준비하신 모양이다.

 

다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하는

400m계주이다.

이 시간이 주민들이 참여하는

빅매치이다.

우리 마을에서도

참여를 하였다.

 

도산리 이겨라

도산리 이겨라.

목청껏 외친다.

떠날뜻한 함성을 뒤로한채

오늘 운동회가 무사이 끝났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즐거운 우리의 놀이터가

마을 잔치가 되어

한마음이 되어 있었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래인다.

나는 언제나 소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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