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불빛이 잠을 자네

2011.10.20 14:43

거리에는 사람이 없다.

가끔 술에 취하여 떠드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 짖어댄다.

한켠에는 담배를 꼬나 물고 여자라는 허수아비가 웃고있다.

이 세상에 힘없는 사내라는 재수없는 인간들에게 화풀이나 하려는듯이....

 

 

 

거리에는 그리움이 없다.

회사에 쓰러진 즐비한 냄새가 밖으로 나와

생각도 없는 얼굴에 쓰레기를 퍼 던진다.

낄낄대는 늑대는 머리를 쳐들고 사냥개처럼 혀를 낼름 거린다.

 

 

 

가로수에는 열매가 없다.

자동차의 매연에 치여 살아 남는다는 것은 고단한 나에 일과다.

질주하는 몸을 붙들고 사는 나는 사는것이 아니다.

파란 하늘이 보고 싶으면 멍든 잎파리 사이로 눈물이 솟는다.

 

 

 

작은건물에는 자신보다 높은 산을 보는것처럼,

빛을 그리는 처량한 몸짓으로 기도를 짓어댄다.

멀리서 경적소리에 하늘보다 큰 빌딩 숲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린다.

매일 지나가는 사람들은 파리처럼 낯이 퍼렇다.

 

 

 

거리에 희미한 불빛은 매일 잠을 잔다.

늑대와 여우가 잠을 깨우면 부시시 일어나 욕을 해댄다.

나는 자야 한다고...